전세사기·월세화 여파…코리빙 시장 몸집 키운다
1분기 7300실로 늘어…'월세화'에 급성장
기업이 운영해 안심…고가 임대료에도 '완판'
![[서울=뉴시스] 에피소드 컨비니 홍대 전용 공간. (사진=SK디앤디 제공) 2026.03.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2076354_web.jpg?rnd=20260305110800)
[서울=뉴시스] 에피소드 컨비니 홍대 전용 공간. (사진=SK디앤디 제공) 2026.03.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최근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개인 방은 보장받으면서 고급 라운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공유하는 '코리빙(Co-Livin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6 서울 코리빙 마켓 리포트: 소유를 떠난 거주, 머무름을 바꾸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내 코리빙 하우스 규모는 7377실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1120실이 신규 공급됐고, 올해 1분기에도 198실이 추가되며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코리빙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는 임대차 시장의 빠른 월세화가 꼽힌다. 전세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반면, 월세 거래는 16% 증가했다. 보고서는 전세보다 상대적으로 초기 비용이 적은 월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주거 형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코리빙은 과거의 단순 셰어하우스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인 공간은 최소화하는 대신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일부 코리빙 시설은 워킹 라운지와 리빙 라운지, 루프탑 테라스, 공용 주방과 세탁실은 물론 코워킹 공간과 웰컴 로비까지 갖추며 호텔형 주거 공간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 기업이 전문적으로 운영하면서 보증금 미반환 우려를 줄였다는 점도 청년층과 1인 가구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소 한 달 단위 계약이 가능한 '유연 거주' 시스템도 도입되면서 직장인과 외국인 유학생, 단기 거주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서울 전체 가구 중 약 40%를 차지하는 1인 가구가 코리빙의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마포·동대문·서초 등 주요 업무지구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공급도 집중되고 있다.
실제 최근 마포구에 문을 연 SK디앤디의 '에피소드 컨비니 홍대'는 월 임대료가 140만~165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개점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55가구 전실 계약을 마쳤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선 '위브스튜디오 동대문 이스트' 역시 월세 78만~130만원 수준에도 안정적인 계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는 코리빙이 단순한 임대주택을 넘어 새로운 도심형 주거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했다. 실제 서울 코리빙 투자 규모는 1년 만에 1970억원에서 38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연구원는 "코리빙은 단순히 방을 빌려주는 개념을 넘어, 주거와 커뮤니티·업무 공간을 결합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상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세 불안과 1인 가구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한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연도별 서울 코리빙 객실 공급 추이 그래프. (출처=알스퀘어)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5802_web.jpg?rnd=20260527101023)
[서울=뉴시스] 연도별 서울 코리빙 객실 공급 추이 그래프. (출처=알스퀘어) 2026.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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