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차 공습에 이란 보복 예고…호르무즈 재충돌에 '60일 휴전' 흔들(종합)
등록 2026.07.13 10:27:05
美 “이란 해상 공격 능력 약화”…미사일·방공 시설 겨냥
이란, 미국 추가 공격에 대응 예고…역내 긴장 확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논란 속 美·이란 충돌 장기화 조짐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https://img1.newsis.com/2026/07/01/NISI20260701_0002175747_web.jpg?rnd=2026070120405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1.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을 예고하며 추가 대응을 경고해,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동부 시간으로 오후 5시(한국 시간 13일 오전 6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가는 민간 선원·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하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며 "군 통수권자(대통령)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서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해당 선박은 엔진실이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오만 해양 당국은 승무원 23명을 구조했지만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젯밤 그들을 완전히 폭격했다"고 말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케슘섬, 자스크 등에서 수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렸다.
미군은 지난 7~8일에 이어 11일과 이란이 해협 재봉쇄를 선언한 이날까지 네 차례 공습을 진행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 이후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종전을 위한 휴전 합의가 체결된 지 25일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미국은 이란의 교통 인프라, 상선, 화물선, 항공시설을 공격해 사실상 합의의 거의 모든 내용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이 감행한 공격은 유엔 헌장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며 "이번 공격으로 지난 수개월간 이어진 모든 외교적 노력이 무산됐다(rendered futile)"고 비판했다.
이란은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역내 다른 적대 세력의 기지를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2026.05.20.](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3978_web.jpg?rnd=20260520182031)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 수도 테헤란의 광장에서 6일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한 남성이 호르무즈 해협의 그래픽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술이 꿰매진 대형 광고판 앞에서 이란 국기들 흔들고 있다. 2026.05.20.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걸프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란은 앞서 미국이 공습을 감행한 뒤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요르단, 오만 등 미국과 가까운 국가들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카타르군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요격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에서는 국경 검문소와 석유 관련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요르단에서도 이란 미사일이 떨어져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국가로, 최근 해협 통행 문제를 놓고 테헤란과 협의를 이어오던 중이었다. 오만 정부는 이란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며 이란의 행동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란은 해협 폐쇄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선박 통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양측은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목표로 하는 60일 임시 합의를 진행 중이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이집트 등 지역 중재국들은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는 "전면적인 적대 행위로의 복귀는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