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르포 격전지]첫 '특례시장' 화성…3인 3색 주말 유세전 현장

등록 2026.05.28 07:30:00수정 2026.05.28 07:4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화성=뉴시스] 6·3 지방선거 화성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6·3 지방선거 화성시장 후보군. 사진 왼쪽부터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우은식 기자, 이지은 인턴기자 = "성과를 내려면 민주당 뽑아서 원팀을 만들어야.” “여당 견제할 사람이 많아져야지."

경기 화성시가 특례시로 승격된 후 첫 시장을 뽑는다. 지난 24일 화성시에서 만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입장과 여당 견제를 잘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화성시는 2023년 12월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한 뒤 지난 2월 특례시로 승격됐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조성되고 동탄 등 대규모 택지 개발이 이뤄지면서 젊은 층이 신도시로 대거 유입된 결과다.

인구 변화에 따라 유권자 지형도 달라졌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치러진 6차례 선거 가운데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후 4번의 선거에서는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지난 22대 총선 때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경기 화성을에 당선됐다.

이번 화성시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정명근(61) 현 시장, 국민의힘 박태경(60) 전 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 개혁신당 전성균(36) 시의원이 3파전을 치르고 있다.

화성시 전체 인구의 42%가 거주하는 동탄 등 신도심 표심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가 동탄호수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가 동탄호수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전투표(29~30일)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후보들은 집중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와 전 후보는 24일 막판 지지층 확보를 위해 동탄을 찾았다. 박 후보는 23일 전곡항 뱃놀이 축제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 24일 오후 5시 복합상업공간 레이크꼬모 앞 동탄호수공원에서 열린 정명근 후보 집중유세 현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정 후보의 이름이 새겨진 파란색 상의를 입은 선거운동원 수십 명이 유세 차량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휴일을 맞아 공원을 찾은 시민들도 발길을 멈추고 정 후보 연설을 들으며 호응을 보냈다.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정 후보 연설에 호응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지지자들이 정 후보 연설에 호응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유세현장에서 만난 이모(61)씨는 “정명근 시장은 시민들이 뭘 원하는지 듣고 바로바로 실천하는 사람”이라며 “다른 정치인들은 시민들 요구를 들어도 실천을 안 하는데 정 시장은 작은 거라도 들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재개발 시기에 동탄으로 이사왔다는 이은미(43)씨는 “교통 등 아직 할 게 많다”며 “일을 빨리 추진하려면 시장, 시의원, 국회의원이 같은 다수당인 게 좋을 것 같아 민주당에 표를 주려고 한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전성균 후보는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이준석 대표와 집중연설유세를 펼쳤다.

전 후보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은 뒤 유세차에 올라타 교통과 교육개혁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개혁신당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가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4일 개혁신당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가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과학고 유치 공약에 박수를 치며 크게 호응한 김정옥(54)씨는 “여당이 과학고 유치를 막고 있다. 전성균 후보가 시장이 돼서 이준석 대표랑 잘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이준석 후보를 뽑았다는 최모(38)씨는 “국민의힘 지금 잘 못하고 있지 않냐”라며 “개혁신당이 제대로 된 보수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화성 중심부에 있는 구도심 병점광장에서 만난 70대 김모씨는 여당 견제를 위해 박태경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요즘 민주당이 너무 막무가내다”라며 “민주당을 막으려면 국민의힘이 낫지 않겠나”라고 했다.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3일 전곡항 뱃놀이 축제를 찾은 국민의힘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 (사진=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이지은 인턴기자 = 지난 23일 전곡항 뱃놀이 축제를 찾은 국민의힘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 (사진= 박태경 화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선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동탄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매번 말만 좋게 한다. 솔직히 별로 투표하고 싶지 않다”며 "누가 됐든 교통 문제를 꼭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택시 기사 현정원 씨는 "선거 때마다 좋은 공약을 말하지만 실제로 체감된 적은 별로 없다"며 "개인적으로 여당, 야당이 치열하게 붙어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화성특례시의 첫 시정을 맡을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이제 그 선택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