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물가에도 "본게임은 아직"…하반기 물가 쇼크 오나
유가발 여행 관련 물가 상승에 26개월 만에 3%대
재경부 "전 품목 확산은 아직"…하반기 금리 인상 주목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한 주유소의 모습. 2026.06.02.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21305154_web.jpg?rnd=2026060210064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5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4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한 주유소의 모습. 2026.06.0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지만 정부는 아직 중동전쟁에 따른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전쟁 여파가 가공식품과 외식 등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5월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을을 기반한 개인서비스가 주도했다. 개인서비스의 물가 기여도는 1.3%포인트(p)로 전체 물가 상승분의 절반가량(41.9%)을 차지했는데, 전월(1.1%p)보다 기여도가 확대됐다.
재정경제부는 5월 물가 상승이 석유류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 상승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 인상 영향으로 국제항공료(33.5%), 해외단체여행비(26.3%), 호텔숙박료(9.3%), 승용차임차료(25.7%) 등이 크게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실제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상승했고 물가 기여도 역시 0.9%p로 전월(0.8%p)보다 확대됐다.
정부는 석유류 가격 상승이 개인서비스 가격을 밀어올린 영향은 크지만 아직 중동전쟁의 물가 충격이 전 품목으로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농산물(-0.8%)과 가공식품(0.8%)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국제항공료가 33.5% 급등했지만 유치원납입금(-41.4%), 보육시설이용료(-18.3%)는 하락했다. 국제항공료 가격 상승폭은 199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130_web.jpg?rnd=20260602135934)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가계 구입 빈도가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작성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국제항공료가 33.5% 급등했지만 유치원납입금(-41.4%), 보육시설이용료(-18.3%)는 하락했다. 국제항공료 가격 상승폭은 1995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재경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의 정책 효과로 5월 물가 상승률이 0.6%p 낮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조치가 없었다면 5월 물가 상승률은 3.7% 수준에 달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정부의 조치로 인해 에너지발 물가 충격이 다른 품목으로 번지는 속도도 일부 늦췄다고 진단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고가격제나 유류세 인하는 물가에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런 정책이 없었다면 다른 품목으로의 파급도 더 빨랐을 것"이라며 "3월달에 0.6%p, 4월달에 1.2%p, 5월 0.6%p 물가 상승압력을 낮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품목으로 전쟁 여파가 전이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는 농축수산물과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에 반영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공식품의 경우 업체들의 원재료 가격 인하,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제재 등으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상태다.
한편 중동 전쟁이 장기화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 하반기 물가 상방 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정부의 정책적 지원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중 물가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적절한 시점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특히 정부가 기대하는 명목성장률 10% 수준의 성장세가 현실화하면 석유류를 필두로 한 공급 측 물가 압력에 더해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수요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 등으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하반기 물가가 상승할 것에 대비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도 주목되는 점이다.
재경부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수정된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재 물가 상승은 특정 품목의 영향이 큰 상황으로 다양한 품목으로의 확산 여부를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민생과 직결되는 먹거리 물가를 중심으로 안정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576_web.jpg?rnd=2026010615262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재정경제부. 2026.01.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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