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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전남·광주, 빠르게 무르익는 '반도체·AI의 꿈'

등록 2026.06.08 15:52:58수정 2026.06.08 16: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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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통합특별시 최우선 지원"…글로벌 반도체 팹 '청신호'

민형배 당선인 "7월 출범 맞춰 대규모 투자 예상"… 시너지 기대

전문가들 "수도권 포화, 대안은 호남"…인프라·인재 확보는 숙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0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천년 한 뿌리' 광주·전남, 전남·광주가 분리된 지 40년 만의 대통합을 앞둔 가운데 대체 불가한 탁월한 입지 덕분에 '산업의 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서의 꿈도 무르익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발(發) 반도체·AI 글로벌 동맹도 강화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그랜드 비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한 뒤 지역과 관련해선 "말뿐인 균형발전이 아니라 각 지역의 핵심 미래 먹거리 산업과 기반을 단단히 지원하겠다"며 '지방 주도 성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 인프라 등 국정 전반에서 지방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5극 3특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호남이 겪어온 소외감과 영호남 격차를 인정하고, 정책 비중을 호남에 조금 더 맞춰 단계를 밟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을 콕 집어 "광역행정 통합을 이뤄낸 유일한 지역인 만큼, 법률상 우선적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광주·전남에 대한 각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와 AI 분야의 통합특별시 집중 투자로 해석되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앰코 등을 주축으로 한 글로벌 첨단 반도체 팹(FAB) 유치와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에 대한 장밋빛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6일 KBC '뉴 호남 포럼'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에게 귓속말로 '뭐가 와도 온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전남광주대전환기회위원회'.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전남광주대전환기회위원회'.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민 당선인도 반도체 인프라 유치에 주파수를 같이 했다.

민 당선인은 이날  나주 빛가람공동혁신도시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인수위) 출범식에서 "7월1일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세계적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가 (곧)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 당선인은 "정부와 기업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환 기획위는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광주의 AI·첨단 기술을 결합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100원 전기, MVDC 기반 지역 전력망, RE100 산단 조성, AI·반도체·데이터센터 등 미래산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은승 위원장도 전날 인수위 첫 회의에서 "통합특별시의 압도적 성장을 위해 삼성에서의 40년 반도체 노하우를 심어주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광주·전남을) 젠슨 황도 투자하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 역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류상완 광주·전남반도체공동연구소 교수는 "광주는 이미 광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반도체와 광기술을 결합한 실리콘 포토닉스 산업 육성에 유리하다"며 "첨단 패키징과 AI 반도체, 실리콘 포토닉스, 광 패키징, 광연산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선주 전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전력망은 이미 포화상태고, 송전선 건설은 주민 반발로 장기 지연되고 있는 반면 광주·전남은 전국 최대 태양광 발전량과 국내 최대 해상풍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분산에너지 특구 구축 가능성도 높다"며 입지 우월성을 강조했다.

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도 "기업이 보지 못하는 사회적 비용을 국가가 고려해야 할 때"라며 "반도체 신규 팹의 호남권 배치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자위 소속 정진욱(광주 동남갑) 의원도 "광주·전남은 반도체 팹 입지의 기본 조건인 전력·용수·인재를 모두 갖춘 지역"이라며 "단순 제조기지가 아니라 설계와 제조, 패키징, AI 실증이 연결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과 산업 안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광주와 전남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같은 공공 인프라와 인재 풀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기업 유치와 함께 석·박사급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도 매우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사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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