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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함·내함'세트가 아니었다"…베일 벗은 황룡사 사리함 구조(종합)

등록 2026.06.11 1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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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특별전

'황룡사 찰주본기' 등 322점 공개

금동 사리함 조각 장인 이름 확인

"황룡사 목탑 중수는 국가적 사업"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 전시장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 전시장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에 봉안된 부처님 사리를 넣은 용기인 금동 사리함들이 과학적 연구와 복원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찾았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에 2018년 기획특별전 '황룡사' 이후 복원 과정을 거친 창건기 금동사리함과 중수기 금동사리함이 공개됐다.

황룡사 목탑 창건기인 645년 봉안된 사리공에서 출토된 금동 사리함의 돌 뚜껑에는 금동 손잡이와 금동 장식판이 부착되어 있다. 돌 뚜껑 아래에는 2중 사각 금동판으로 장식했다.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에 공개되는 석재 사리공 뚜껑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에 공개되는 석재 사리공 뚜껑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건기 금동 사리함은 전체적으로 석벽, 돌 뚜껑에 닿는 부분은 금 도금이 되어 있지 않고, 사리공 내부 방향으로만 전부 도금했다.

'황룡사 찰주본기'가 새겨진 중수기 금동사리함 금동판의 내외면에는 가는 선으로 신장상 2명씩이 새겨져 있다. 대부분 칼이나 창을 들고 있으며, 2명만 활을 지니고 있다.

각 면마다 신장상의 시선 방향이 다르게 표현돼 있다. 북쪽은 두 신장이 모두 정면을, 서쪽과 동쪽은 한 명은 정면, 다른 한 명은 측면을 바라보고 있다. 남쪽의 두 신장상은 서로 마주보는 모습이다.

신명희 학예연구사는 이날 언론공개회에서 "1966년 조사 수습 당시 북쪽 판 일부만 원래 위치에 남아 있어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도굴 과정에서 훼손돼 사리공 바닥에 파편 상태로 수습됐다"며 "초기 조사에서는 A, B, C 판으로 구분해 불렀으나, 이후 복원과 연구를 통해 원래의 형태와 배치 방향 등 상당 부분을 밝혀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에 공개되는 '황룡사 찰주본기가 새겨진 금동 사리함 뚜껑'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에 공개되는 '황룡사 찰주본기가 새겨진 금동 사리함 뚜껑'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수기(중건기) 금동 사리함은 뚜껑, 측판, 바닥 판에 명문 또는 문양을 새긴 장인명을 각각 명기한 것이 특징이다. 사리함 뚜껑과 바닥으로 추정되는 작은 편에서 김충(金忠), 연장(連長), 청선(淸宣), 연창(連昌) 등 작업자로 추정되는 이름들을 새롭게 찾아냈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러한 금동 사리함의 신속한 제작을 위해 분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제작자로 참여한 장인 이름을 각 기물에 새긴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 전시장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경주=뉴시스] 11일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 기념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 전시장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특별전은 목탑 심초석 사리공과 그 주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를 중심으로, 신라인들이 부처의 사리를 어떻게 모시고 장엄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다.

신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과학적 조사나 연구 성과를 통해서 이 사리함 구조랑 초창기 때 어떻게 봉안이 되었는지를 밝혀냈다"며 "중첩해 봉안하는 다른 사리기와 달리 황룡사 사리기들은 동시기에 세트로 만든 그릇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학계에서 초창기 때 만든 금동사리함을 외함, 870년 중수기 때 만든 사리함을 내함이라고 불렀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 그릇 명칭을 다시 한 번 정의하고 왜 이렇게 정의해야 하는지도 설명하는 전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황룡사 목탑 심초석 하부에서 나온 출토품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룡사 목탑 심초석 하부에서 나온 출토품 (사진=국립경주박물관 제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황룡사 목탑 사리공에서 출토된 금동 사리함, '황룡사 찰주본기'가 새겨진 금동 사리함(보물), ‘중화 3년’이 새겨진 금동 사리기 등을 비롯해, 통일신라 후기 사리장엄구를 대표하는 전(傳)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제 사리호(보물) 및 사리기, 합천 해인사 길상탑의 탑지석과 소탑 등 117건 322점이 공개됐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 기획 의도에 대해 "'황룡사 찰주본기' 그 친절한 기록과 황룡사에서 발굴된 320여 점의 유물을 바탕으로 그 기록의 행간을 쫓아가면서 당시 신라 왕실의 국가 의례를 살펴보고자 한다"며 "당시 그런 국가 의례가 어땠었는지 퍼즐을 맞추듯이 보면서 신라 왕실이 하고자 했던 불국토의 염원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11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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