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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다 기지개 켰는데…목 '뚝' 소리 뒤 사지마비

등록 2026.07.18 13:00:00수정 2026.07.18 13:01:32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공부를 하던 중 가볍게 기지개를 켠 직후 목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난 뒤 사지마비 증상이 나타난 10대 청소년의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젊은 환자에게서도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경우 척수경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제 의학 학술지 큐레우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단순한 스트레칭 동작 후 발생한 젊은 환자의 척수경색: 드문 원인과 진단의 어려움을 다룬 사례보고'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17세 남학생은 책상 앞에서 공부를 하던 중 몸을 풀기 위해 양팔을 위로 뻗는 스트레칭을 했다. 이 순간 목 뒤에서 '뚝' 하는 소리를 들었고 곧바로 양팔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환자의 증상은 수 시간 만에 급격히 악화됐다. 근력 저하가 양쪽 다리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스스로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증상 발생 약 24시간 뒤 시행한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경추 5번부터 흉추 3번까지 척수 앞쪽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병변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전척수동맥 영역의 척수경색에 합당한 소견으로 판단했다.

초기에는 횡단척수염 등 염증성 척수질환 가능성을 고려해 고용량 스테로이드와 항바이러스제, 항생제를 투여했다. 그러나 혈액검사와 뇌척수액 검사에서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고 갑작스러운 증상 발현과 MRI 결과 등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척수경색으로 진단했다.

연구진은 정확한 발생 원인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가벼운 외상이나 갑작스러운 움직임 이후 드물게 발생하는 섬유연골색전증(FCE)이 원인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FCE는 생존 환자에서 확진이 어려워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 추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는 입원 치료와 재활을 거쳐 점차 회복했다. 6개월 뒤 추적 관찰에서는 대부분의 근력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양손에는 경미한 근력 저하가 남았다.

연구진은 "척수경색은 전체 뇌졸중의 약 1~2%를 차지하는 드문 질환이지만 젊은 환자에게도 급성 사지마비가 발생하면 감별진단에 포함해야 한다"며 "조기 MRI 검사와 특징적인 영상 소견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한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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