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남주혁 "복귀작 '동궁', 120% 쏟아부었죠"
등록 2026.07.23 07:00:00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 구천 역
군 제대 이후 복귀…3년 만에 강렬한 귀환
고난도 액션·수중 연기 소화…"7㎏ 빠져"
학폭 의혹에 "사실 관계 바로 잡히는 과정"
![[인터뷰]남주혁 "복귀작 '동궁', 120% 쏟아부었죠"](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263_web.jpg?rnd=20260722210800)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군 복무를 하면서 점점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는데 그 시기에 '동궁'은 운명처럼 만난 작품이에요. 제가 군대에서 상상하고 꿈꿨던 걸 다 쏟아부어야 한다는 마음이었고, 120% 보여드렸죠."
배우 남주혁(32)은 2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을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사극이다.
지난 17일 공개 이후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로 직행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2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청자도 사로잡았다.
'동궁'은 남주혁의 군 제대 복귀작으로 알려져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됐다. 작품으로는 군 입대 후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2023) 이후 3년 만이다.
남주혁은 복귀 소감에 대해 "복귀작이어서 특별히 더 떨렸다기보다는 작품을 할 때마다 늘 떨린다"며 "떨림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바꾸고 작품을 잘 만들어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공개된 지금 설레는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며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남주혁은 현실과 귀의 세계를 오가며 귀신을 칼로 베어 죽일 수 있는 구천을 연기했다. 구천은 어린 시절 무당인 어머니와 물에 빠져 살아남은 이후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인물이다.
겉으로는 안하무인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어머니를 지키지 못한 깊은 죄책감과 홀로 남겨진 외로움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끌어나갔다.
남주혁은 자신이 맡은 구천에 대해 "스스로 외로움을 선택한 인물이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타의로 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구천은 죽을 만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누군가를 위해서 하게 된다"며 "그런 모습을 자유롭게 연기하려고 했다. 자유로움 속에서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갖고 성장하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뷰]남주혁 "복귀작 '동궁', 120% 쏟아부었죠"](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265_web.jpg?rnd=20260722210907)
그는 "20대 때는 로맨스 장르를 많이 했는데 '동궁'은 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구천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장르적인 분야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도 높은 촬영으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대본으로 볼 때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매회 액션이 있었다”며 “영화 한 편이 아니라 8시간 분량을 소화하다 보니 저도 사람이라 지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체중도 85㎏에서 78㎏까지 줄었다고 한다. 그는 "그 모습도 구천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천도 귀의 세계에 계속 들어가면서 양기를 잃고 피골이 상접해 간다. 몸은 힘들었지만 이런 상황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힘들면 힘든 대로 그 상태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물을 매개로 귀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설정 때문에 촬영 기간 내내 물 속에 들어가야 했다. 그는 "더울 때도 추울 때도 물에 들어가야 했다. 나중에는 이게 물인지 땅인지도 몰랐다"며 "물과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오컬트 장르 특성상 상상으로 연기해야 하는 순간들도 많았다. 남주혁은 “현장에서는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아직 구현되지 않은 환경에서 연기해야 했다”며 “완성된 작품을 보니 제가 상상한 것과 일치하는 부분도 많았고 그 이상으로 구현된 장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조금 더 상상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감독님과 후반 작업을 맡은 분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셔서 결과를 보니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인터뷰]남주혁 "복귀작 '동궁', 120% 쏟아부었죠"](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02193264_web.jpg?rnd=20260722210817)
남주혁은 조승우와 다른 작품에서 만나길 소망했다. 그는 "선배님과 현대극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며 "함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적당한 긴장감이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했다.
생강을 연기한 노윤서와 호흡에 대해선 "궁에서 구천과 생강이 여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처럼 저희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임했다. 노윤서와 자연스럽게 잘 맞았다"고 했다.
구천과 생강의 관계에 대해선 "전우라는 생각이 컸다. 로맨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시청자분들이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주혁은 군 복무 전 불거진 학폭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지난 2022년 6월 한 제보자는 중·고등학교 6년 간 학교 폭력을 당했고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이 남주혁이라고 주장했다. 남주혁 측은 의혹을 부인했고 제보자를 고소했다. 법원은 2024년 제보자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그는 "사실관계가 바로 잡히고 있는 과정에 있어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하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흘러가는 대로 충분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군 복무를 마치고 이제 30대가 됐다. '동궁'으로 강렬한 새 얼굴을 선보인 남주혁은 나이는 신경쓰지 않고 배우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나이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늘 똑같은 마음으로 노력하면서 지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만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향후 활동에 대해선 "배우로서 더 다양한 캐릭터들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있다"며 "캐릭터성이 강한 인물도 맡아보고 싶고 그렇게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는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항상 제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스스로 만족하진 못할 것 같다"면서도 "경험이 쌓여서 좋은 평가를 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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