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런던 감성에 전통의 美 더했다…헤지스의 27SS 시즌 글로벌 전략
등록 2026.07.23 14:27:49
글로벌 수주회서 브랜드 경험형 플랫폼 제시
디지털 전환·신규 국가 진출로 해외 사업 가속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3_web.gif?rnd=20260723120738)
[서울=뉴시스] LF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제는 엑셀 파일 대신 AI 룩북을 보고 주문합니다."
23일 오전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 헤지스의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가 열린 행사장에는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온 글로벌 바이어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예년 수주회가 제품과 주문 상담에 집중됐다면 이날은 바이어들이 LF 관계자들의 컬렉션 설명과 브랜드 철학, 시즌 스토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이날 2027 SS 컬렉션을 처음 공개하며 AI와 공간, 콘텐츠를 결합한 '브랜드 경험형 수주회'를 선보였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브랜드 경험형 수주회를 한층 고도화해 단순히 제품을 주문 받는 행사가 아니라 브랜드를 체험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 SS 키즈 컬렉션.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vivid@new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4_web.jpg?rnd=20260723121046)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 SS 키즈 컬렉션.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수주회는 명동 플래그십 '스페이스H 서울' 전관(약 1200㎡)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시즌 테마는 '노팅힐–더 컬러 오브 런던(Notting Hill–The Color of London)'이다. 런던 포토벨로 마켓과 노팅힐 카니발을 공간으로 구현해 층을 따라 이동할수록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컬렉션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공간도 배치됐다.
1.5층은 오방색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으로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을 전시했고, 2.5층은 달항아리의 부드러운 곡선과 무명에서 짙은 쪽빛 데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전통 염색 장인과 협업한 데님 작품과 조각보 등 K-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도 향후 기획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헤지스 블루 콘셉트.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5_web.jpg?rnd=20260723121220)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헤지스 블루 콘셉트.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수주회의 또 다른 축은 AI다.
헤지스는 AI로 제작한 디지털 룩북과 글로벌 B2B 오더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바이어들은 화면에서 착장 이미지와 스타일링, 소재 등을 확인한 뒤 원하는 수량을 입력하면 주문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김훈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AI를 단순한 업무 효율화가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도구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옷은 디자인만 보여주는 것보다 컬렉션이 가진 분위기와 스토리를 함께 전달할 때 이해하기 쉽다"며 "AI를 활용해 시즌 콘셉트와 브랜드 메시지를 다양한 형태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우일 헤지스 사업부장(상무)은 "기존에는 바이어들이 엑셀 시트 중심으로 주문해 시간이 오래 걸렸고 이미지와 실제 상품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AI 기반 디지털 룩북과 주문 시스템을 연동해 상품을 보면서 바로 발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에서 선보인 괴불 노리개.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7_web.jpg?rnd=20260723121626)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에서 선보인 괴불 노리개. *재판매 및 DB 금지
AI 활용 범위는 상품 기획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 사업부장은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마음을 AI를 통해 얼마나 정확히 읽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뉴욕과 도쿄, 유럽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활용 범위를 계속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지스는 AI 기반 디지털 전환과 함께 한국적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주회의 대표 콘텐츠는 '헤지스 블루(HAZZYS BLUE)'다. 해당 공간은 새로운 글로벌 컬렉션으로 한국의 전통적 아름다움과 데님을 결합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달항아리의 곡선을 담은 청바지와 국가유산진흥원과 국가무형문화재 박영애 침선장과 협업한 데님 아트워크를 함께 전시하는 등 K-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 철학을 소개했다.
헤지스는 앞으로도 장인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헤지스 블루를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별도 매장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최 사업부장은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적인 감성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vivi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6_web.jpg?rnd=20260723121410)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헤지스는 AI 기반 수주 시스템과 브랜드 경험 강화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헤지스는 중국 약 600개 매장(성인 컬렉션 500여 개·아동 컬렉션 100여 개)을 비롯해 대만 18개, 베트남 9개, 러시아 2개 등 전 세계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러시아에 1~2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홍콩에 첫 매장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태국 진출을 추진하고 인도에도 정식 매장 개설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신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안용섭 해외사업부장은 "현재 해외에서 별도의 글로벌 수주회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서울에서 공개한 메인 컬렉션을 상하이나 모스크바 등에서도 선보이는 방안은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경험도 함께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vivid@newi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3/NISI20260723_0002193868_web.jpg?rnd=20260723121737)
[서울=뉴시스] 헤지스 2027년 봄·여름(SS) 글로벌 수주회. (사진=동효정 기자) 2026.07.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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