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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 보완책 속도내는 당국…추가 카드는

등록 2026.07.25 10:00:00수정 2026.07.25 10:03:26

예탁금 3000만원 상향·현금만 인정…오는 31일부터

20주씩 매매도 조기시행…"시행시기 업계 의견수렴"

리밸런싱 분산 방안 거론…제도화 쉽지 않단 지적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책과 관련해 시행 일정을 앞당기며 속도전에 들어갔다. 당초 전산 개발 등을 이유로 다음 달부터 순차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너무 늦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시장에서는 리밸런싱 거래 분산 등 추가 대책도 거론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당초 다음 달 5일부터 시행 예정이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를 오는 31일로 앞당기겠다고 전날 밝혔다.

예탁금 산정 시 주식, ETF, 채권 등 대용증권을 불인정하는 조치도 다음 달 19일 시행 예정이었으나, 오는 31일 예탁금 상향과 동시에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조기 시행에 나선 것이다.

금융위는 ETF 최소 매매단위를 1주에서 20주로 상향하는 방안도 당초 계획했던 11월보다 앞당기기 위해 업계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다.

다만 매매단위 상향의 경우 거래소, 증권사 등에서 대규모 전산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행 시기 확정을 위해선 논의가 더 필요하단 설명이다.

매매단위 변경을 위해서는 증권사 MTS·HTS상 20주 단위로만 매매가 가능하도록 전산 시스템을 바꾸고, 기존 20주 이하의 단주를 처리하는 절차도 마련해야 한다. 현재 ETF 유동성공급자(LP) 증권사가 20주 이하 단주를 투자자들로부터 시장가에 사들인 뒤 일괄 매도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탁금 상향보다 전산 작업이 훨씬 복잡하다"며 "어떤 가격에 단주를 사들일지, 단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대책도 언급되고 있다. 일각에서 '예탁금 상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식은 '리밸런싱 거래 분산'이다. 운용사는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현물을 추가 매매하는 리밸런싱을 매일 실시하는데, 이 거래가 장 마감 무렵에 집중되며 주가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4일 '리밸런싱 분산'을 업계 자율규제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규정상 못박는 방안도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밸런싱 분산을 제도화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단 의견도 나온다.

한 대형 운용사 운용본부장은 "리밸런싱 거래를 다 확인하는 절차를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몇시간에 걸쳐 나눠하라는 식의 규제는 나오기 어렵다"며 "현재 업계도 우려사항에 공감하고 있고, 많은 운용사들이 종가가 아닌 장 마감 전부터 미리 거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2배 배수 조정이나 상장폐지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금융당국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선을 긋고 있다. 레버리지 배수를 2배에서 낮추려면 기존 투자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상장폐지 역시 더 큰 시장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단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 투자자 등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추가 보완조치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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