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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석화 '1호 프로젝트' 정부 승인…"후속·대규모 지원 절실"

등록 2026.07.26 10:28:35

여수시·상의, 산업 체질개선 출발점 기대속 우려 목소리 높아

"석유화학 설비 감축 따른 고용·지역경제 보완 후속책 필요"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대한민국 경제의 한축을 맡아온 여수국가산업단지. kim@new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대한민국 경제의 한축을 맡아온 여수국가산업단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인 전남광주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 사업 재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산업 경쟁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설비 감축에 따른 생산·고용 충격과 협력업체의 일감 감소 등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사업 재편을 계기로 정부의 추가 지원과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여수시는 산업통상자원부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 재편안'이 최종 승인됐으나, 추가적 후속대책이 절실하다고 26일 밝혔다.

여수 석화 기업 사업 재편은 산단 내 여천NCC, 롯데케미칼,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4개 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신설 통합법인을 설립해 NCC(나프타분해시설) 생산설비를 합리화하고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친환경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NCC 생산능력이 연간 139만t 감축돼 213만t 규모로 재편된다. 정부는 공급과잉 해소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세제·원가절감·규제 개선과 지역경제·고용 지원, R&D 및 신성장 기술 육성 등을 포함한 약 7000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했다.

여수시는 이번 승인을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 회복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원 규모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 집적지이자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인 여수산단의 규모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단순한 설비 감축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경쟁력 회복과 근로자·협력업체 고용안정,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신산업 육성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수상공회의소도 사업 재편 승인을 환영하면서도 우려감을 드러냈다. 중국·중동의 대규모 증설로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서 범용 제품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업들의 결단과 정부 지원은 산단 체질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특히 여천NCC 2·3공장 가동 중단으로 줄어드는 에틸렌 139만t은 대산산단 감축량을 합쳐 정부 전체 감축 목표 370만t의 3분의 2에 달하는 규모기 때문에 여수산단이 감당한 사업 재편의 폭이 큰 만큼 향후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여수상의는 고부가가치 전환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구노력 자금 8000억원 가운데 유상증자 5450억원은 부채 상환에 활용되고 사업 재편과 고부가 전환 투자 규모는 약 2500억원 수준인 만큼 추가적인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에 세워진 안내판. 2024.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에 세워진 안내판. 2024.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가동 중단에 따른 원청 인력 재배치와 협력업체·플랜트 근로자의 일감 감소 등 고용 충격에 대한 선제 대응도 요구했다. 고용 상황이 악화된 뒤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가동률·고용 지표에 연동한 고용안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향후 정부 지원 과제로는 고부가·고품질 소재 투자 확대, 저탄소·친환경 공정 전환, AI 기반 생산 혁신, 협력업체 고용안정,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산단 인프라 개선과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된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여수산단의 위기 극복과 산업 전환을 위한 첫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대산 1호 프로젝트에 2조1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가 마련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여수산단 지원을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방식과 사업 구조가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여수는 2개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대산보다 많은 140만 t의 생산능력을 감축하는데, 그만큼 노동자와 협력업체, 지역경제에 미칠 충격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은 침체된 석유화학 산업 회복의 중요한 출발점임이 분명하지만, 감축 규모가 큰 만큼 '여수 2호' 사업 재편 과정에서도 실효성 있는 종합대책과 추가적인 재정 및 제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문선 여수상의회장은 "이번 사업 재편의 성패는 줄여서 생긴 생산과 일자리의 공백을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로 얼마나 빠르게 채우느냐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기업의 책임 있는 투자가 같은 속도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산단이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산업화와 수출을 이끌어온 국가기간산업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업 재편을 고부가가치·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하는 실질적인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와 여수상의가 공통으로 요구하는 추가 지원의 핵심은 ▲고부가·고품질 소재 투자 확대 ▲저탄소·친환경 공정 전환 지원 ▲AI 기반 생산 혁신 및 스마트 산단 고도화 ▲협력업체·플랜트 노동자 고용안정 ▲지역 중소기업 금융·경영 지원 ▲산단 인프라 개선 및 규제 완화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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