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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풍경, 유근택의 '창문'으로 이어지다…겸재정선미술관 '숨'展

등록 2026.07.31 09:51:55


겸재 정선, 청하성읍도, 18세기, 25.9×31.7cm, 종이에 수묵담채,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겸재 정선, 청하성읍도, 18세기, 25.9×31.7cm, 종이에 수묵담채,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조선 진경산수의 거장 겸재 정선과 현대 한국화를 대표하는 유근택이 300년의 시간을 건너 한 전시에서 만난다.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은 오는 8월 4일부터 10월 22일까지 유근택 개인전 '숨(Breath)'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핵심은 겸재정선미술관 소장 정선의 '청하성읍'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유근택의 신작 '창문'을 처음으로 함께 선보인다는 점이다. 시대를 달리하는 두 화가가 하나의 풍경을 어떻게 서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보여주며, 진경산수의 정신이 오늘의 회화 속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되는지를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1995년 초기작부터 2026년 신작까지 30여 년에 걸친 작품 106점을 통해 유근택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유근택은 전통 수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온 작가다. 일상의 풍경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자신만의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현실과 기억, 안과 밖,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하는 세계를 구축해 왔다.

유근택, 창문, 2026, 한지에 수묵채색, 148×105cm *재판매 및 DB 금지

유근택, 창문, 2026, 한지에 수묵채색, 148×105c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제목인 '숨'은 작가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호흡을 넘어 생성과 소멸, 자연과 인위, 개인과 사회처럼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삶의 방식으로 제시된다.

전시는 '연기', '안과 밖', 'Two Conversation' 등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초기작 '할머니' 연작부터 '불', '분수'를 비롯해 '어쩔 수 없는 난제들', '이사', '자라는 실내', '수영장', '항해-기적을 향하여' 등 대표작과 신작을 함께 소개한다.

마지막 공간 'Two Conversation'에서는 정선의 '청하성읍'과 유근택의 신작 '창문'을 나란히 배치했다. 한 작품은 18세기 풍경을, 다른 한 작품은 오늘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본 풍경을 담아내며 시대를 초월한 회화적 대화를 완성한다.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숨'은 유근택이 30여 년 동안 구축해온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라며 "정선이 풍경을 통해 자신의 시대를 담아냈듯 유근택 역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화면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가 동시대 미술의 흐름 속에서 유근택의 작품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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