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건강 재난…만성질환자, 더위보다 '약 복용' 더 조심해야"
등록 2026.08.06 00:02:00
조비룡 서울대병원 교수 "덥다고 혈압약·당뇨약 임의로 끊었다간…탈수·합병증"
![[서울=뉴시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만성질환자가 폭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961_web.jpg?rnd=20260805133228)
[서울=뉴시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만성질환자가 폭염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 캡처)
[서울=뉴시스]전민영 인턴 기자 = 역대급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만성질환자는 단순한 더위보다 잘못된 약 복용과 탈수에 따른 건강 악화를 더 경계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경고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폭염은 단순히 더운 날씨가 아니라 건강 재난으로 봐야 한다"며 폭염 속 건강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조 교수는 폭염이 지속되면 땀 배출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심장과 신장, 뇌 등에 부담이 커져 만성 콩팥 질환, 당뇨병, 고혈압,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는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위 때문에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임의로 끊거나 용량을 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 주치의와 미리 상담해 약물 조절 계획을 세우고 여름철에는 혈압과 혈당, 체중, 소변량과 소변 색 등을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복용 중인 약도 폭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일부 당뇨약은 소변으로 당과 함께 수분도 배출해 탈수가 심해질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와 일부 정신과 약은 땀 배출이나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진통소염제는 콩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킬 수가 있어 불필요한 복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약 보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인슐린 등 일부 약은 고온에 노출되면 효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차량 내부나 직사광선이 드는 창가처럼 온도가 크게 오르는 장소에는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폭염 시에는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온도는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폭염 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냉방병보다 온열질환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에어컨 켜는 것을 무리하게 참기보다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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