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키스오브라이프, '보이지 않는 땀'이 빚어낸 주체의 미학…관능의 완벽한 균형

등록 2026.08.04 08:00:00

오늘 세 번째 싱글 '스웨트(SWEAT)' 발매 기념 인터뷰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중음악 신(Scene)에서 관능은 자주 타자의 시선에 갇혀 대상화될 위험을 감수한다. 그러나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키오프)'가 빚어내는 관능은 기성품처럼 주어지는 수동적인 시선을 거부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들의 무대 위에는 시각적으로 소비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발화하고 증명하는 주체만이 존재한다.

4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세 번째 싱글 '스웨트(SWEAT)'는 이들이 어떻게 관능을 통속이 아닌 고급스러움의 영역으로 구원해 내는지 보여주는 서사적 텍스트다. '너의 노력을 남들에게 보이지 마라(Never let them see you sweat)'라는 키 프레이즈는 역설적이다. 사막의 태양 아래서 흘리는 원초적인 땀방울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치장이 아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스로의 한계와 치열하게 다투며 감내해 온 윤리적인 시간의 증거다.

이들의 퍼포먼스는 음악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통역하는 보조 수단에 머물지 않는다. 치밀하게 계산된 안무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그 자체로 온전한 음악이 되며, 음악은 다시 퍼포먼스의 맥박으로 뛴다. 이들이 발산하는 관능이 고급스러운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 역시 외형적인 포장에 있지 않다. 그것은 내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당당함'과,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에서 기인한다. 시선의 권력을 타인에게 넘겨주지 않고, 스스로 통제하고 향유할 줄 아는 아티스트의 자아는 필연적으로 우아할 수밖에 없다.

데뷔 3주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적응하는 시기를 끝내고 '진짜 시작'을 선언한 이들은 사막의 열기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쏟아지는 땀방울을 통해 자신들만의 대체 불가한 색채를 뚜렷하게 정립해 나가는 키스오브라이프 네 멤버 벨, 나띠, 쥴리, 하늘을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나 쉼 없이 달려온 컴백의 이면과 새로운 음악적 증명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름 곡으로 오랜만에 컴백하십니다.

쥴리 "'스티키(Sticky)'에 이어 확신을 갖고 준비해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번 활동 키 프레이즈는 '네버 렛 뎀 시 유 스웨트(Never let them see you sweat)'입니다. '너의 노력을 남들에게 보이지 마라'는 뜻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많이 흘린 저희 모습과 꼭 닮아 있습니다."

-'스티키' 활동 때는 청량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곡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쥴리 "'스티키'가 바닷가 앞에서 쉬는 느낌이라면, 이번 곡은 사막 아래에서 더 뜨겁고 신나게 춤추는 느낌입니다. 확신이 담긴 에너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려 조금 더 딥(deep)하게 작업했습니다."

-곡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과 퍼포먼스 포인트는요?

멤버들 "'곡 선택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스웨트'는 라틴과 일렉트로닉이 결합돼 정열적인 에너지가 직관적으로 발산되는 곡입니다. 퍼포먼스와 함께 볼 때 매력이 배가되기에 연습실에서 가장 많은 땀을 흘리며 유산소 운동에 가까운 안무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워터밤에서 신곡 일부를 선공개했는데 현장 반응은 어땠나요?

멤버들 "'무척 좋았습니다. 앞선 곡들보다 더 신나게 즐겨주셔서 '이 곡은 정말 잘될 것 같다'는 확신과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빠른 컴백 속도로 인한 피로감이나 여름 컴백에 대한 부담감은 없으셨나요?

멤버들 "평균 3~4개월 주기로 컴백하며 텐션을 유지하고 영감을 활성화하는 데 익숙해졌습니다.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도 컸지만, '스티키'가 사랑받은 이유는 저희가 진심으로 무대를 즐겼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확신을 갖고 정체성이 담긴 무대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작사 참여 등 앨범 작업 과정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벨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참여했습니다. '스티키' 때는 마냥 핫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 서사가 담긴 성장과 자신감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대중분들이 저희를 보며 생명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막내 하늘 씨가 성인이 되며 팀에 미친 변화나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면요?

멤버들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멘털 관리를 잘해주는 리더 쥴리 덕분에 속마음을 꺼내는 법을 배웠고,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음악적으로도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막내 하늘도 성인이 되며 탈색 등으로 더 당당하고 든든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벨 씨의 댄스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했는데요.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벨 "'불과 3년 전 데뷔조를 준비하며 처음 춤을 췄습니다. 뒤에서 흘린 땀과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는 것 같아 스스로도 뿌듯합니다. 10년 가까이 기본기를 다진 멤버들 입장에서도 감각이 뛰어난 벨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 기특하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신곡을 파격적인 EDM 페스티벌 느낌으로 정한 이유와 팀워크 비결은 무엇인가요?

멤버들 "관객과 함께 뛸 수 있는 쿨하고 강력한 사운드로 당당한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팀워크는 각자의 성향과 다름을 억지로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소통이 비결입니다. 단독 콘서트에 대한 갈증이 커서 기회만 주어지면 당장 투어를 준비하고 싶습니다."

-음악과 퍼포먼스의 균형이나 조화는 어떻게 맞추시나요?

벨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이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반응에 정답은 없기에 피드백을 다 귀담아듣지만, 저희가 확신을 가진 부분만큼은 당당하고 재미있게 보여드릴 것입니다. 듣는 것만큼 보는 것도 음악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늘 음악과 안무를 함께 최우선으로 둡니다. 무대 성격에 맞춰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줄 곳과 퍼포먼스에 힘을 쏟을 곳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조율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지루할 틈 없는 생동감을 전하려 합니다."

-관능미와 고급스러움의 균형을 잘 맞추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벨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관능적인 매력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과시하려는 게 아니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확신이 뚜렷한 아우라를 만들고 무대 위에서 균형감을 유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

-'중소의 기적'으로 불리시는데 회사의 성장을 체감하시나요?

쥴리 "최근 대표님이 '너희 덕분에 이런 걸 누릴 수 있다'며 뿌듯해하셨을 때 실감했습니다. 앨범 작업 시 저희의 감각을 믿고 전적으로 지지해 주실 때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키스오브라이프. (사진 = S2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8.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는 무엇인가요?

멤버들 "'이건 키스오브라이프밖에 못한다'는 대체 불가한 희소성으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데뷔 3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멤버들 "정말 꽉 채운 3년이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에 적응하는 시간이 끝났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매 컴백마다 이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입니다. 해외 팬분들과의 소통을 위해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은 색깔과 목표 무대는요?

나띠 포함 멤버들 "'저희의 가장 멋진 모습은 무대 위에 있습니다. 에너지를 100% 뿜어내고 싶어 하는 만큼 코첼라 같은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파워풀한 무대를 꽉 채우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끝으로 대중분들이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점이나 방향성은요?

멤버들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감정선과 보컬 톤에도 집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내면의 당당함과 자유로움을 전하며,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과거의 아픔이나 노력들도 솔직하게 담아내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