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벼 염해 견디는 유전자 찾았다…내염성 품종 개발 '청신호'

등록 2026.08.18 11:00:00

농진청, 염 스트레스 내성 조절 유전자 발견

유전자 제거하자 잎 백화 줄고 생존율 높아져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극심한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 16일 오전 경남 사천시 용현면 들녘에서 수확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 위로 촉촉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6.08.16. con@newsis.com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극심한 가뭄 끝에 반가운 단비가 내린 16일 오전 경남 사천시 용현면 들녘에서 수확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벼 위로 촉촉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6.08.1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벼의 염해 저항성을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아냈다. 간척지나 해안 저지대 등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라는 작물 품종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벼 오믹스 빅데이터를 분석해 염 스트레스 대응에 관여하는 신규 유전자 'OsWRKY116'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토양이나 관개수의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 작물은 물과 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 세포 안에는 이온이 과도하게 축적돼 생육이 저해되고 수확량도 감소한다.

연구진은 OsWRKY116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을 이용해 해당 유전자를 제거한 벼를 만들고 염 처리 조건에서 일반 벼와 생육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OsWRKY116을 제거한 벼는 일반 벼보다 잎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뚜렷하게 줄었으며 생육 상태와 생존율도 개선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OsWRKY116의 발현을 억제하면 벼의 염 스트레스 저항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유전자가 벼의 내염성을 조절하는 인자로 작용한다는 점도 규명했다.

농진청은 '벼의 내염성을 조절하는 OsWRKY116 유전자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벼를 비롯해 염해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태호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슈퍼컴퓨팅센터장은 "이상기후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려면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유전자를 빠르게 탐색하고 기능을 검증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농생명 연구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염스트레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염스트레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