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에 전력수요 260TWh 증가…"재생e만으론 한계"
등록 2026.08.20 11:18:10수정 2026.08.20 12:50:24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정책토론회 개최
AI데이터센터·반도체 추가수요 연간 260TWh 추산
"재생e 100GW 달성해도 발전량 150TWh 그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11.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1/NISI20260811_0021394625_web.jpg?rnd=2026081111112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8.11. [email protected]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기가와트(GW)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상 발전량은 약 150TWh에 그치는 만큼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려면 다양한 무탄소 전원과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인프라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제4차 대국민 정책토론회에서는 '전기국가로의 전환 전략'과 '미래 에너지정책 방향'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총 38.4GW 규모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8.4GW, 반도체 클러스터는 2041년까지 약 20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률까지 고려한 연간 전력소비량은 각각 약 121TWh와 140TWh로, 총 260TWh 수준으로, 이는 2025년 국내 총발전량 596TWh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설비는 이용률이 높아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전반적인 전력수요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를 100GW로 확대하고 2035년 발전 비중을 3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30년 태양광 80GW와 풍력 20GW가 보급된다고 가정할 경우 이용률을 고려한 연간 발전량은 약 150TWh로 추산된다.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추가 전력수요 약 260TWh에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대전=뉴시스]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2025. 09. 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5/NISI20250925_0001953631_web.jpg?rnd=20250925145608)
[대전=뉴시스]경북 안동 임하댐 수상태양광 전경. 2025. 09. 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현재 발전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화력발전도 탄소중립 과정에서 무탄소 전원으로 대체해야 하는 만큼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다양한 무탄소 전원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본부장은 "추가되는 전원은 기본적으로 무탄소 성격을 가져야 한다"며 ESS와 양수발전 등 계통유연성 자원을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 생산과 소비의 시간·공간적 불일치도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시간과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반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설은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발전설비 규모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ESS·양수발전 등 계통유연성 자원과 송전망을 적기에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이종수 서울대학교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는 전력망을 단순한 산업 인프라가 아닌 '국가전략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전력의 위상은 공공서비스로 시작해 산업 인프라로 왔는데 국가전략자산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국가경쟁력을 고려한 선제적인 투자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가 실제 전력을 공급받기까지 걸리는 '연결시간(Connection Time)'을 국가 핵심성과지표(KPI)로 관리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를 국가 KPI로 지속 관리해야 3대 메가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본질에 전기국가 전략이 연계돼야 하고, 이는 메가프로젝트 달성의 기본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에너지 소비를 전기로 전환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박 본부장은 "모든 에너지 소비 형태를 다 전기로 바꾸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효율적인 열 공급이 가능한 부분까지 전기화를 목표로하되, 이를 벗어나는 그 이상의 열 소비에 대해서는 다른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589_web.jpg?rnd=20260106152613)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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