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지원 늘리는 정부…증권사도 부동산금융 다시 기지개 켤까
등록 2026.08.21 14:57:20
PF 보증 내년 33조로 확대…정상사업장 자금공급 유도
증권사 PF 연체율 30.43%·브릿지론 46.93%…부실 부담 여전
"본PF 취급 확대, 금리·시장성 관건"…선별적 영업 전망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8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18.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8/NISI20260818_0021402465_web.jpg?rnd=2026081815165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8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정부가 8·13 부동산 금융대책을 통해 주택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을 대폭 확대하면서 부실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증권사들이 다시 부동산금융 공급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에는 부동산 PF 보증·자금공급 확대와 부실사업장 정상화, 민간 금융회사의 주택공급 자금지원 유도 방안 등이 담겼다.
정부가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투입하는 금융지원 규모는 기존 26조3000억원에서 47조8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특히 정상사업장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PF 보증 공급을 올해 23조원, 내년 33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보증수수료 30% 인하 조치도 2027년 말까지 연장하고 조기 착공하는 사업장에는 수수료를 추가로 10% 낮춘다. 주거사업장에 적용되는 PF 자기자본비율 규제도 2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주택공급 분야 PF 자금공급 확대를 독려하고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통한 건설사 회사채와 PF-ABCP 등의 자금조달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위축된 민간 PF 시장의 자금 공급을 다시 끌어내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PF 부실 우려가 커진 이후 금융회사들이 신규 취급에 보수적인 태도를 이어온 만큼 공적 보증을 확대해 금융회사의 위험 부담을 낮추고 정상사업장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사업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를 거치며 크게 위축됐다. 당시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PF-ABCP 등에 신용보강을 제공해온 증권사의 유동성 우려가 커졌다.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증권업계의 PF 부실 부담도 이어졌다.
실제 증권업계는 아직 부동산 PF 부실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9조2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9조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본PF 잔액도 6조5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연체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증권사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3월 말 30.43%로 2.05%포인트 올랐다. 특히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에 달했고 본PF 연체율도 20.26%에서 23.18%로 상승했다. 같은 시점 전체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4.65%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권업계의 부실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2026.08.13.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13/NISI20260813_0021397896_web.jpg?rnd=202608131200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2026.08.13. [email protected]
이처럼 기존 PF 부실 부담이 여전히 큰 만큼 신규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부실사업장 정리도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도 이번 대책에서 정상사업장에 대한 자금 공급뿐 아니라 기존 부실 PF 정상화를 병행하기로 했다. 캠코 PF 정상화펀드를 3조원 규모로 조성하고 이를 마중물로 은행·보험권 PF 신디케이트론을 5조원, 금융업권 자체 정상화펀드를 10조원까지 확대한다.
정상사업장에는 보증을 확대해 신규 자금이 들어가도록 하는 동시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기존 사업장은 재구조화·정리를 촉진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이 PF 시장의 자금 공급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권사의 직접적인 PF 자금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보다는 사업성이 확인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영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PF 부문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전체 PF 시장의 자금 공급 확대와 주택공급 활성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HF 보증상품의 경우 증권사는 주선 역할을 주로 하고 대주로는 은행권 등이 참여하는 구조여서 증권사의 직접적인 PF 자금 공급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의 신규 본PF 취급 확대 여부는 금리나 시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보증 확대와 규제 완화로 정상 사업장의 본PF 전환이나 신규 자금 공급 여건은 일부 개선될 수 있다"며 "다만 업계 전반이 PF 취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보증부 사업장이나 사업성이 확인된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실사업장 정상화의 경우 실제 자금 집행과 사업장별 사업성이 정책 효과의 관건으로 꼽혔다. 그는 "캠코 PF 정상화펀드 등 자금 공급 확대는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의 매각이나 재구조화 과정에서 자금조달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사업장별 채권구조와 사업성 등이 다른 만큼 실제 정상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