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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생태계 가치 다시 본다…학생·시민·전문가 공동조사

등록 2026.08.24 06:00:00

24~28일 1차 조사…멸종위기 생물 서식환경 확인

임실납자루·모래주사·수달 등 주요 종 대상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9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서 구례와 섬진강 등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제공) 2025.09.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9월9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 일원에서 구례와 섬진강 등이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 제공) 2025.09.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부터 섬진강 일대에서 학생과 시민단체, 전문가가 함께 멸종위기 생물 현황과 서식 환경을 파악하는 '국민 참여형 생태계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섬진강은 자연성이 잘 보전된 하천으로 평가받지만 그동안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중심으로 이뤄진 국내 대하천 생태계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과학원은 국민이 직접 조사에 참여하도록 해 섬진강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고 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조사에는 지난 7월 학교와 시민사회 등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참가자들이 참여한다.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로 팀을 나눠 전문가와 함께 하천 및 주변 생물과 서식 환경을 관찰·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팀에는 생태계 전문가가 동행해 조사와 안전 교육을 맡는다.

1차 조사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고 10월에도 추가 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주요 조사 대상은 하천과 수변공간에 사는 멸종위기 생물로 출현 여부와 흔적, 서식 환경 등을 확인한다.

특히 기존 생물측정망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거나 추가 발견 가능성이 있는 지역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 섬진강의 생태계 특성을 살펴볼 계획이다.

첫날인 24일에는 경남 하동 평사리공원과 전남 곡성 압록유원지 일대에서 조사가 진행된다.

수생태계 조사에서는 족대 등을 이용해 어류를 채집하고 현장에서 종을 확인한 뒤 수심 등 서식 환경을 조사한다.

육상생태계 분야에서는 파충류·포유류·조류를 대상으로 카메라와 육안 관찰을 활용한 직접 조사와 털·배설물 등을 확인하는 간접 조사가 병행된다.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주요 멸종위기 생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임실납자루·모래주사·수달과 Ⅱ급인 큰줄납자루·흰목물떼새·삵 등이 포함됐다.

과학원은 섬진강뿐 아니라 4대강 본류에서도 오는 10월까지 같은 방식의 국민 참여형 생태계 조사를 병행한다. 조사 결과는 전문가 검증을 거쳐 공개하고 향후 국내 대하천 생태계 보전·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섬진강 수계는 5대 수계 중에서도 특히 자연성이 가장 잘 보전돼 있어 멸종위기종과 고유종의 서식이 다수 확인되는 가치 높은 생태계"라며 "지역을 잘 아는 주민들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가 섬진강 생태계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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