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여고생 살해' 장윤기 사형 구형…"왜곡된 성적 욕구·재범 위험" (종합)
등록 2026.08.31 18:35:39
장윤기 측 "진심 후회…범행 배경 참작해달라"
피해자 측 "유족·시민 모두 큰 고통…엄벌해야"
5만1149명 엄벌 탄원서 제출…9월30일 선고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14.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6/NISI20260706_0002179332_web.jpg?rnd=20260706171623)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이영주 기자 = 성범죄 목적으로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윤기(23)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광주지법 형사13부(이정호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4차 공판을 열어 변론을 종결했다.
검찰은 이날 장윤기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신상정보 공개명령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구체적으로 범행을 계획하고 수단과 방법이 잔혹했으며 범행 결과도 중대하다"며 "범행 전부터 왜곡된 성적 욕구를 보였고 재범 위험성도 높다"고 구형 의견을 밝혔다.
이어 "고(故) 이채원(16)양에 대해서도 범행 직전 미행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목을 감아 차량으로 끌고 가려 하는 등 성범죄 목적의 납치를 계획했다"며 "거절과 상실에 따른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장윤기가 범행 동기를 자살을 위한 '길동무'라고 주장한 데 대해 "휴대전화에서 자살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색이나 계획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자살을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장윤기 측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평범한 가정에서 성장했고 전과가 없으며 범행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범행이 누적되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희미해져 중대한 범죄에 이르게 된 배경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장윤기도 최후진술에서 "한 가정에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남겼다"며 "평생 죗값을 가져가겠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엄벌을 호소했다. 이양 측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인해 유족과 주변인, 시민 모두가 큰 고통과 아픔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피고인에게 엄벌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흉기에 찔려 다친 남고생 측 변호인도 "당시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 채원양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등이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됐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채원양 추모모임이 장윤기의 법정 최고형 선고를 촉구하는 탄원서 2100여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종이 서명 6151명과 온라인 서명 4만4988명 등 모두 5만1149명의 엄벌 요구가 담겼다. 이양 부모도 오전 11시30분부터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사형 선고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된 케이블타이를 근거로 장윤기가 피해자의 손목과 발목을 결박해 차량에 태울 계획을 세웠다는 내용을 공소사실에 추가했다. 케이블타이는 지난해 12월2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윤기 측은 해당 케이블타이가 컴퓨터 작업 과정에서 전선을 정리하기 위해 구매한 뒤 차량에 보관해온 것이라며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준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장윤기 사건 4차 공판이 예정된 31일 오전 고(故) 이채원양의 부모와 법률지원단이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장윤기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러 이동하고 있다. 2026.08.3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21416951_web.jpg?rnd=20260831112348)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장윤기 사건 4차 공판이 예정된 31일 오전 고(故) 이채원양의 부모와 법률지원단이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장윤기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러 이동하고 있다. 2026.08.31. [email protected]
장윤기는 지난 5월5일 오전 0시10분께 전남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고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귀가하던 이양을 성범죄 목적으로 접근해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고생(1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같은 달 3일 직장 동료인 A씨(26·여)를 감금·성폭행하고 스토킹한 혐의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지난해 6~7월 중학생의 신체 일부를 7차례 몰래 촬영한 혐의 등도 받는다.
재판부는 9월30일 오후 2시 장윤기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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