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진해 해군사관학교 대전 이전 반대"
등록 2026.09.02 20:49:12수정 2026.09.02 21:18:24
"육·해·공사 통합, 정부의 지방주도 성장정책과 모순"
![[창원=뉴시스]박동철(창원14) 경남도의원이 2일 도의회 제4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정부의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해군사관학교 통합 및 대전 이전 추진에 대한 경남도의 공식 입장을 묻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707_web.jpg?rnd=20260902203853)
[창원=뉴시스]박동철(창원14) 경남도의원이 2일 도의회 제4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정부의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해군사관학교 통합 및 대전 이전 추진에 대한 경남도의 공식 입장을 묻고 있다.(사진=경남도의회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박 지사는 이날 박동철(창원14·국민의힘) 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통해 정부의 육군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공군해군사관학교의 통합 및 대전 이전 추진에 대한 경남도의 공식 입장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진해는 해군사관학교를 유치한 도시가 아니라 나라가 갈 곳이 없을 때 자리를 내어준 도시"라며 "군항도시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와 개발 제약을 감내해 온 진해에서 80년 역사의 해군사관학교마저 떼어내려는 것은 지역 역사와 희생을 외면하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방부 장관의 해군사관학교 방문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7월 16일 국방부가 국군사관학교 창설 기본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난 80년 동안 해군사관학교와 함께해 온 경남도와 창원시에는 아무런 사전 설명이나 의견 제출 요청도 없었다"면서 "이는 계획과 입지를 먼저 정하고 공청회를 나중에 여는 방식은 의견수렴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완수 도지사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은 정부가 내세우는 지방주도 성장과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에 있는 기관을 지방으로 보내 지방소멸을 막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지역에 있는 기관을 통합하려는 것은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며 "바다가 없는 육지에 해군사관학교를 통합해 해군 장교를 기르겠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진해에서 육군대학과 해군작전사령부가 떠난 데 이어 해군사관학교까지 이전한다면 진해시민으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며 "9월 초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부를 찾아 경남도민과 진해시민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남도가 앞장서고 도의회도 도민의 입장을 전달하는 노력을 함께하여 해군사관학교가 진해를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권순기 경남도교육감에게는 해군사관학교 통합·이전이 경남 학생의 진로 선택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권 교육감은 "사관학교 통합·이전은 교육감의 직접적인 권한 범위를 벗어난 사안이지만 해군사관학교는 경남도민에게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이자 자부심인 만큼 현장 목소리와 지역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 진로 선택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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