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AI도 조기교육 필수"…네이버, '군 맞춤형 AI 사관학교' 제안
등록 2026.09.02 17:22:01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 국방 AI 세미나서 구축 방향 제언
"완성 모델 사후학습 한계"…레이더·센서 능력 개발 초기 반영
군은 임무·교리 설계, 민간은 기술 구현…AI 팩토리 연계 강조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전무)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 AI'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2. alpac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599_web.jpg?rnd=20260902170848)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전무)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 AI'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군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을 만들려면 일반 모델을 개발하는 초기 단계부터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미 만들어진 범용 AI에 군사 지식을 덧붙이는 방식으로는 레이더나 전장 영상 분석 같은 특수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전무)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 AI' 세미나에서 "완성된 모델을 가져오면 잘 바뀌지 않는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려운 것처럼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AI에 '레이더 눈' 나중에 붙인다?…국방 AI도 처음부터 맞춤형으로
국방부는 현재 SK텔레콤과 협력해 SK텔레콤 모델 'A.X K1'을 국방망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모델을 경량화하고 국방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국방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 뒤 내년부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 총괄은 완성된 AI를 군에 가져온 뒤 필요한 기능을 덧붙이는 데 그치지 말고 설계 단계부터 군과 개발사가 용도와 요구 성능을 함께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언어모델은 주로 글을 읽고 답하도록 개발되는 반면 전장 AI는 레이더 신호와 감시 영상, 각종 센서 정보까지 다뤄야 한다. 성 총괄은 이를 사람의 감각에 비유해 "눈과 귀가 없다가 나중에 붙이려고 하면 잘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방부가 AI의 용도와 요구 성능, 활용할 데이터 유형을 미리 정해 과기정통부와 민간 개발진에 전달해야 범용 모델을 국방용으로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이 교리 짜고 민간이 기술로 구현…"'AI 사관학교' 필요해"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전무)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 AI'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2. alpac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403_web.jpg?rnd=20260902154330)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성낙호 네이버 AI기술개발 총괄(전무)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신뢰받는 국방 AI'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성 총괄은 국방 AI 발전을 위한 민군 역할도 구분했다. 군이 국방 AI가 수행할 임무와 작전·교리를 정한다면 민간기업은 이를 구현할 모델과 학습 체계·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개발 체계를 'AI 사관학교'에 비유했다. 사관학교가 군이 정한 교리와 교육과정에 따라 인재를 배출하듯, 국방 AI도 군의 요구에 맞는 모델을 지속해서 개발·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성 총괄은 교리와 학습 방법을 사관학교처럼 체계화하는 것이 AI 팩토리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컴퓨팅 인프라부터 AI 모델·서비스·피지컬 AI까지 연결하는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구조를 국방 분야에 적용해 군의 임무와 데이터에 맞는 AI를 개발하고 현장에 배치·운영하는 체계를 제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성 총괄은 개별 AI 모델이나 드론·로봇을 따로 도입하는 데 그쳐서도 안 된다고 봤다. 드론과 로봇이 수집한 전장 정보를 지휘통제체계로 보내고 지휘부의 분석 결과를 다시 현장 AI에 반영하는 연결 구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제시한 역할도 군의 작전이나 교리를 대신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정한 요구를 AI 기술로 구현하는 데 가깝다.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로봇 기술을 보유한 만큼 국방 AI의 여러 영역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국방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하는 등 국방 AI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군의 전력기획과 무기체계 도입 과정을 경험한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도 고문으로 영입했다.
SK텔레콤이 국방 AI 모델 개발·실증에 먼저 나선 가운데 네이버는 이번 발표에서 초기 설계부터 군과 민간 AI 기업이 협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체 AI 모델과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모델 개발부터 전장 적용까지 폭넓게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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