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3% 뚫은 물가, 올해 2.6%로 억제 가능할까…경제팀 시험대
등록 2026.09.03 06:30:00수정 2026.09.03 07:16:24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1%…두 달 만에 3%대 복귀
작년 8월 SKT 할인 때문…"기저효과 제외하면 2.5%"
석유류·농축산물은 안정세 찾았지만 불안 요인 상존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로 국제유가 다시 90달러 돌파
추석 연휴 앞두고 쌀·소고기·고등어 등 고공행진 지속
정부, 올해 2.6% 사수 총력전…추가 물가대책도 준비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확대되며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7623_web.jpg?rnd=20260902090310)
[서울=뉴시스] 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상승하며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4%로 확대되며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를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반등은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으로 인해 기저효과 성격이 커 9월 이후에는 다시 안정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 재개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등 여전히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이른바 '칩플레이션'으로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 가격이 급등하고 쌀, 배추, 소고기, 고등어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가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상승률을 2% 중반대에 묶어두겠다는 목표 하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국가데이터처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중동전쟁 여파로 3월 2.2%, 4월 2.6%, 5월 3.1%, 6월 3.2%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7월 2.8%까지 떨어졌지만 8월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다.
8월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건 휴대전화료(26.7%)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수습 과정에서 휴대전화 요금을 50% 감면했고, 그 영향으로 휴대전화료가 일시적으로 21% 하락했다. 이에 따라 1년 후인 올해 8월 휴대전화료가 크게 오른 것으로 계산됐다.
정부는 통신요금 기저효과가 8월 물가를 0.58%포인트(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이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이 2.5%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0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21420372_web.jpg?rnd=2026090215184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한우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최근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던 석유류와 먹거리 가격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은 측면도 있다. 8월 석유류 가격 상승폭(14.2%)은 6월(24.7%)과 7월(15.5%)에 비해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2.6%)했고, 가공식품(1.5%)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9월 이후에는 물가가 다시 2%대의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 3%대 복귀는) 통신요금의 기저효과로 생긴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것을 제외하면 2%대 중반의 물가이고, 기조적으로는 물가가 전달(7월) 2.8%에서 내려가는 흐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2026.09.02.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21420117_web.jpg?rnd=20260902135956)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일 서울 시내 주유소의 모습. 2026.09.02. [email protected]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은 남아 있다.
중동 관련 긴장이 재고조된 점은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해 통행 선박에 대한 폭격을 재개했고, 미국도 이란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배럴당 80 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국제유가는 90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0 달러에 근접했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가 8월 물가상승률을 0.5%p 낮추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더 오를 경우 최고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커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IT 기기 가격 오름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8월에는 컴퓨터(23.7%), 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22.5%), 휴대전화기(4.3%) 등 메모리 반도체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중인 고등어. 2026.07.1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2/NISI20260712_0021360805_web.jpg?rnd=2026071213542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판매중인 고등어. 2026.07.12. [email protected]
또 전반적인 먹거리 물가는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 비중이 높은 주요 품목들의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가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쌀(6.2%), 국산쇠고기(3.3%), 수입쇠고기(7.4%), 달걀(5.2%), 고등어(6.5%), 갈치(7.5%) 등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6%로 제시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2.6%다. 9월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물가를 억제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추석 민생대책을 내놓고 먹거리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배추·무·사과·배·소고기·명태 등 19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8만3000t 공급하고 1030억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성수품 가격과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물가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국민 일상 속 장바구니 물가가 경제팀의 성적표"라며 "물가 안정은 민생경제의 기본이자 양극화 해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9월 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는데, 거기서부터 새로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농수산물 공급을 추가로 늘린다든지, 할인을 더 한다든지 하는 부분을 찾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21419787_web.jpg?rnd=20260902114000)
[세종=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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