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저금리 막차 탄 '영끌족' 이자폭탄…"3억 주담대 원리금 연 950만원↑"
등록 2026.09.03 07:00:00수정 2026.09.03 07:05:18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국내 시장금리 상승압력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 연 8% 돌파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21368970_web.jpg?rnd=20260719104156)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들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사실상 추가 상향을 예고하면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한층 더 가파르게 올라갈 전망이다. 19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16일 기준 연 4.77~7.49%로 집계됐다. 지난 5월말과 비교해 상단이 0.39%포인트 더 오르면서 7.5% 수준에 근접했다. 2026.07.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웃돌면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글로벌 장기 국채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대출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연 2~3%대의 금리로 5년 고정형 주담대를 받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차주들의 경우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으면서 원리금 부담이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일 기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4~7.12%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전인 지난 3월 중순 수준(연 4.24~6.84%)에 비해 하단은 0.5%포인트, 상단은 0.28%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이 국내 시장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올린 한은이 오는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0%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이러한 일각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내년 1분기 한은 금리 3.5% 예상' 부분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 상승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장기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담대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2일 기준 4.498%로 집계됐다. 지난달 3일(4.335%)보다 0.16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장기금리가 오르면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영향을 받고, 결국 은행채 등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당장 5년 전 저금리 시기에 영끌 막차를 탔던 차주들은 이자폭탄을 맞게 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대로 떨어진 고정형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2021년 8월(연 2.98%)까지 2%대를 유지했다. 이후 2022년 4월(연 3.98%)까지 3%대 금리 수준을 보였다.
당시 2~3%대로 대출을 받은 5년 고정형 차주들은 순차적으로 금리 재산정 시점을 맞으면서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예컨대 지난 2021년 연 3%의 금리로 주담대 3억원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빌렸을 경우 기존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126만5000원이었다.
5년 뒤 남은 원금(2억6700만원)을 기준으로 금리가 연 6%로 재산정되면 월 상환액은 약 1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연 7% 금리로 재산정되면 약 188만5000원으로, 연 8% 금리가 적용되면 약 206만원으로 뛴다. 연 8%의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될 경우 원리금 부담은 기존보다 매월 약 79만4000원, 연간 약 950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실제 재산정 금리는 차주별 상품의 종류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우대금리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받은 차주들로서는 '고금리 청구서'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규 대출을 받야아 하는 실수요자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연 7%를 웃도는 높은 주담대 금리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로 상향하는 등 규제를 일부 완화했지만,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대출 수요 쏠림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대출금리를 큰 폭 낮추거나 대출 제한을 적극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