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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희망의인문학 참여자, 안양천 10㎞ 마라톤 출전

등록 2026.09.06 11:15:00

서울시립 브릿지종합지원센터 주관

[서울=뉴시스]마라톤대회 연습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마라톤대회 연습사진. (사진=서울시 제공) 2026.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 학창 시절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살았으나 가족 간 갈등과 악성 채무 등으로 고민하다가 2025년 집을 나와 고시원 등을 전전하던 중 월세 부족으로 서울시 노숙인 시설을 이용하게 됐다. 시설에서 일시 보호와 서울시 임시 주거, 공공 일자리 사업, 의료 지원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했다. 올해는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숭실대학교 행복과정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다시 시작하는 꿈을 꾸고 있다.(김모씨, 36세, 남성)

서울시는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희망의 인문학' 참여자 8명이 지난 5일 서울 안양천 일대에서 개최되었던 '브이런 마라톤 2026' 10㎞ 종목에 참가했다고 6일 밝혔다.

대회에 참가한 8명은 거리 또는 노숙인 시설 등에서 생활을 해왔던 이들이다. 거리나 노숙인 시설, 고시원 등을 이용하며 몸을 돌보지 못한 탓에 지병이 있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던 이들도 있었다.

시립 브릿지종합지원센터는 지난달 마라톤 대회 참가 등록 후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자 걷기, 체조, 가벼운 달리기 등 훈련을 함께했다.

마라톤 대회 참가 경험이 부족한 참가자들을 위해 시설 종사자 7명과 담당 공무원이 일대일 도우미로 함께 뛰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마라톤 도우미 중에는 센터 간호사도 있었다. 사전에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경기 중에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응급 처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마라톤 프로그램 담당자인 권오현 과장(사회복지사)은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동료가 돼 앞으로 다시 사회로 나가 역경을 이겨나가도록 서로 응원해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노숙인 등 취약 계층의 자존감 회복과 자립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에는 올해 1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희망의 인문학은 노숙인 시설 등 38개 시설 '희망 과정'과 서울시립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2개 대학교 '행복 과정'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폭력과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여성 노숙인 특화 과정과 소통 기술·적응력 향상을 위한 주말 과정을 신설했다. 자격증 취득 지원을 위한 꿈이룸 과정을 확대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가장 어려운 여건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여건을 딛고 다시 달릴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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