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화려함 뒤 외로움까지 노래했다…40년 담은 무대 [객석에서]
등록 2026.09.05 09:00:00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CONTINUUM' 수록곡 따라 40년 삶 풀어내
유학 시절부터 프리마돈나의 고독까지…“음악할 때 늘 행복”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0940_web.jpg?rnd=20260905014454)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프리마돈나의 삶이 화려하고 멋지지만은 않았죠. 마음 한 켠에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할 때 늘 행복합니다. 한국을 대표해서 노래부를 수 있어 영광입니다."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프라노 조수미(63)는 지난 시간을 자축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스무 살에 떠난 이탈리아 유학부터 프리마돈나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까지 40년의 삶을 노래하면서도 시선은 앞으로 이어갈 음악을 향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수미의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는 그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음악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무대였다.
조수미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연은 지난 5월 데뷔 4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음반 'CONTINUUM(컨티뉴엄)' 수록곡을 중심으로 꾸렸다.
음반에는 조수미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음악을 잇는 11곡이 담겼다. 조수미는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을 축하하는 것보다 앞으로 제가 가야 할 길을 제 인생 스토리와 함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조수미는 노래 사이사이 자신의 지난 삶을 들려주며 40년의 시간을 되짚었고, 그 이야기를 음반에 담긴 곡들과 연결했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0939_web.jpg?rnd=20260905014438)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mail protected]
타이틀곡 '아름다워라'(How Beautiful)를 부르기 전에는 1983년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던 당시를 회상했다.
곡에는 40년의 예술 여정에서 여러 굴곡을 거치며 성숙해온 그의 삶이 담겼다. 조수미는 "아름다워라 시련에 맺힌 눈물 그조차"라는 가사를 통해 견뎌온 시간을 돌아보고, "길을 잃어 헤메이다 손을 뻗어보면 잡아준 그곳엔 늘 그대"라고 노래하며 자신의 곁을 지킨 음악과 사람들을 떠올렸다.
'아침 인사'(Buongiorno)에서는 낯선 타지에서 보낸 유학 시절의 기억을 꺼냈다. 쓸쓸함을 느끼던 자신에게 매일 아침 밝게 인사를 건네던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위로받았던 경험을 노래에 실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졌던 삶도 내보였다. '가면'에서는 누구나 동경하는 프리마돈나의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삶이 결코 같지만은 않았음을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라는 이름 뒤에서 느껴야 했던 외로움과 고독을 관객에게 털어놨다.
지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영원한 평화'(Eternal Peace)에서는 순백의 드레스와 왕관을 쓰고 등장했다. 조수미 특유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 음악을 통한 평화와 화합에 대한 염원을 노래하며 앞으로 이어갈 음악의 한 방향을 보여줬다.
4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인 만큼 여러 음악가도 무대에 올랐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테너 진원, 트럼페터 알렉스 볼코프가 함께했고 최영선이 지휘하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조수미가 무대에 등장할 때부터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노래 사이 지난 이야기를 들려줄 때 관객들은 귀를 기울였고,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그의 40년을 함께 축하했다.
앙코르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자유로워졌다. 대니 구는 오케스트라와 영화 '시네마 천국'에 삽입된 엔니오 모리꼬네의 '러브 테마'를 연주하며 짙은 서정성을 들려줬다.
앞서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를 부른 테너 진원은 앙코르에서 김연자의 대표곡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은 다시 조수미였다.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인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관객들과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조수미에게 40년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오는 8일 같은 공간에서 클래식 전공 학생 2000여 명을 전석 무료로 초청해 'Dream Big!(드림 빅!)' 공연을 연다. 40년의 음악을 지나 이제 다음 세대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자신의 무대를 내어준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0938_web.jpg?rnd=20260905014423)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mail protected]
이날 앙코르도 풍성했다. 대니 구는 악단과 영화 '시네마 천국'에 삽입된 엔니오 모리꼬네의 '러브 테마'를 연주하며 짙은 서정성을 들려줬다.
한편 공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넬손 도르마'를 들려준 진원은 색다른 무대를 가졌다. 김연자의 대표곡 '아모르 파티'를 열창하며 공연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축제 현장을 연출했다.
끝으로 나선 조수미는 자신을 대표 레퍼토리 '아베 마리아'를 부르며 관객과 40주년을 재차 기념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한편 조수미는 오는 8일 같은 공간에서 클래식 전공 학생 2000여 명을 전석 무료로 초청해 'Dream Big!(드림 빅!)' 공연을 갖는다. 40년의 음악을 지나 다음 세대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한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xcusem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5/NISI20260905_0002230937_web.jpg?rnd=20260905014404)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 무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2026.09.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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