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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달러' 젠슨황 딸, 엔비디아 후계자 될까…수석이사 등극

등록 2026.09.07 21:47:58수정 2026.09.07 21:54:1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 메디슨 황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6.06.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 메디슨 황이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PC방에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만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6.06.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장녀 매디슨 황이 차기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다.

황 CEO가 아직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지명하지 않은 가운데, 매디슨이 아버지와 함께 주요 기술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엔비디아의 핵심 사업인 '피지컬 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35세인 매디슨은 2020년 엔비디아에 인턴으로 입사한 뒤 빠르게 승진해 현재 피지컬 AI 플랫폼의 제품 및 기술 마케팅 수석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매디슨은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와 로봇 플랫폼을 비롯해 피지컬 AI 관련 기술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며 실제 환경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주요 기술 행사와 해외 출장에서 아버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월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로봇대회'에 참석했으며, 하루 전에는 서울에 있는 LG전자 연구개발 캠퍼스를 방문해 피지컬 AI와 로봇 분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매디슨의 공개 활동이 늘면서 그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엔비디아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젠슨 황이 아직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장녀 매디슨이 아버지와 함께 공개석상에 등장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5조 달러(약 6700조)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다. 젠슨 황의 순자산은 약 1879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엔비디아와 황 CEO 모두 아직 매디슨이나 다른 인물을 후계자로 지명하는 승계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매디슨은 전기공학자인 부모와 달리 당초 요리사를 꿈꿨다. 미국 요리학교 CIA를 졸업한 뒤 르 꼬르동 블루에서 제과 등을 공부했고, 2015년 프랑스 명품기업 LVMH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이후 LSE와 MIT에서 데이터 과학과 AI를 공부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2020년 엔비디아에 MBA 인턴으로 입사한 뒤 옴니버스와 로봇 관련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며 승진을 거듭했다. 2024년 옴니버스·로봇 제품 마케팅 이사를 거쳐 지난해 3월 수석이사로 승진했으며, 현재 피지컬 AI 사업을 맡고 있다.

매디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회사 내 입지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기술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해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을 인용해 매디슨이 엔비디아에서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함께 주요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임원 가운데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보수도 역할 확대와 함께 증가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매디슨은 2026 회계연도에 약 123만 달러의 총보수를 받았다.

다만 엔비디아는 매디슨과 동생 스펜서 황 모두 회사의 임원이 아니며 아버지에게 직접 보고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의 보수 역시 비슷한 직무와 자격을 가진 직원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에 따라 결정됐으며 황 CEO는 보수 결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디슨은 남매 가운데 대외 활동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컴퓨텍스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대만의 한 행사 참석자는 매디슨을 두고 "그녀는 록스타와 같다"며 "우리 모두 그녀가 젠슨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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