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강남보다 뜨는 도시 있다"…도시문헌학자의 수도권 부동산 전망
등록 2026.09.09 06:00:00
"서울 집값 잡겠다고 경기도에 아파트 대규모 지으면 지방 인구 유출 가속…정부 진퇴양난"
"세종+대전+청주 결합 중부권 메가시티 구축이 대안…지방 소멸은 과도한 공포 마케팅"
![[서울=뉴시스]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는 8일 유튜브 채널 '아파트사이클연구소'에 출연해 서울의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경기도 일대로 인구 이동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현상을 상세히 짚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아파트사이클연구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8/NISI20260908_0002233122_web.jpg?rnd=20260908105714)
[서울=뉴시스]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는 8일 유튜브 채널 '아파트사이클연구소'에 출연해 서울의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경기도 일대로 인구 이동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현상을 상세히 짚었다. 사진 유튜브 채널 '아파트사이클연구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서울의 과도한 주택 가격 부담을 이기지 못한 시민 107만여 명이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 대거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는 8일 유튜브 채널 '아파트사이클연구소'에 출연해 서울의 높은 주택 가격으로 인해 경기도 일대로 인구 이동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현상을 상세히 짚었다. 서울 인구가 약 9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경기도 인구는 1405만명을 돌파하며 양 지역 간 격차가 1.5배 가까이 벌어진 상태다.
인구 유출은 남양주 왕숙이나 진접 등 철도망 연장이 예정된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진행 중이다. 김 박사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왕숙이나 진접 같은 곳은 가보면 계속 땅을 파고 있다"며 "60년 전 영동개발 때 느낌을 지금 시점에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정부, 양주, 포천 등지로 수도권 전철 7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면서 광역 교통망이 대폭 확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 교통망이 집값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수도권과 지방 주민 간 시각차도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수도권 사람들에게 철도는 당연한 요소지만 중부권이나 동남권으로 가면 철도로 집값이 오르거나 생활이 편리해진 경험이 약하다"며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신뢰가 약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대규모 공급 대책을 선뜻 내놓지 못하는 배경에는 지방 소멸 위험에 대한 고민도 깊게 깔려 있다. 김 박사는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경기도에 아파트를 대규모로 지으면 지방 인구 유출을 더 가속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지방 소멸의 원인으로 서울 집중 현상 외에도 지방 지자체가 원도심을 버리고 외곽에 택지를 개발하는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대전과 청주를 결합하는 중부권 메가시티 구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 박사는 "세종, 청주, 대전이 연담화돼 결합하면 500만명 규모의 대도시권이 만들어진다"며 "이 거점지역이 형성돼야 지방 인구 감소를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주 서북부와 천안아산 일대를 산업 기반을 갖춘 주요 거점으로 평가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 도시의 완전한 소멸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도한 공포 마케팅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박사는 "대한민국 읍면 소재지는 국토 관리 개념이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망하지 않는다"며 "옛 국도나 지방도를 따라 이동해보면 상권이 살아있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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