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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로고 대신 원단…올가을 패션, 캐시미어·실크·테크니트 뜬다

등록 2026.09.09 05:30:00

로고·장식보다 원단과 착용감 중요시

소비자 취향 세분화에 소재 경쟁 치열

[서울=뉴시스] 빈스 26FW 룩북.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빈스 26FW 룩북.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패션업계가 '소재'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화려한 로고와 디자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냈다면 최근에는 캐시미어와 실크, 가죽 등 원단 자체의 품질과 착용감, 정교한 핏을 앞세워 차별화하는 전략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래 입을 수 있는 옷과 제품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재는 단순한 디자인 요소를 넘어 브랜드의 프리미엄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F가 전개하는 캘리포니아 기반 브랜드 빈스(Vince)는 최근 공개한 2026년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캐시미어와 실크, 가죽, 퍼 등 프리미엄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빈스는 눈에 띄는 로고나 화려한 장식 대신 소재와 실루엣,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표현해왔다.

이번 26FW 컬렉션 역시 견고한 분위기와 부드러운 소재의 대비를 강조했다. 코튼과 실크, 캐시미어, 가죽 등 서로 다른 질감의 소재를 조화롭게 활용하고 구조적인 실루엣과 유연한 디자인을 결합했다.

한국 시장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도 소재 경쟁력을 반영했다.

LF는 글로벌 본사와 협업해 한국의 겨울 기후와 고객 취향을 반영한 코리안 익스클루시브 아우터 20여개 스타일을 기획했다. 다운과 캐시미어, 시어링, 페이크 퍼 등 겨울철 활용도가 높은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서울=뉴시스] 세정그룹 웰메이드 특별 화보. (사진=세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정그룹 웰메이드 특별 화보. (사진=세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세정그룹의 패션 편집숍 웰메이드(WELLMADE) 역시 추석 선물 수요를 겨냥해 '좋은 옷'의 가치를 앞세웠다.

웰메이드는 국민 남성복 인디안과 여성복 데일리스트의 26FW 시즌 주요 상품을 중심으로 실용성과 활용도를 강조한 선물 기획전을 선보인다.

특히 인디안은 니트 상품을 중심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깔끔한 실루엣, 고품질 소재를 강조했다. 단순히 명절 선물용 상품을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상과 격식 있는 자리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오래 입는 옷을 내세운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GLXY(갤럭시 라이프스타일)가 브랜드 정체성에 감각적인 큐레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매장 'GLXY 스튜디오'를 신규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GLXY(갤럭시 라이프스타일)가 브랜드 정체성에 감각적인 큐레이션을 결합한 새로운 매장 'GLXY 스튜디오'를 신규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GLXY(갤럭시 라이프스타일)도 고급 소재와 정교한 핏, 품질을 브랜드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GLXY는 최근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새로운 매장 콘셉트인 GLXY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매장에는 체형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네 가지 핏의 팬츠와 기능성을 더한 테크 니트, 출퇴근과 여가를 아우르는‘D.TOUR(디 투어) 아우터 등을 구성했다.

GLXY는 자체 상품과 함께 골드윈, 피레넥스 등 소재와 기능성,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며 고객 선택지를 넓혔다.

[서울=뉴시스] 한섬시스템 2027SS 파리패션위크.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섬시스템 2027SS 파리패션위크.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섬은 소재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섬의 ‘시스템 파리’는 이달 영국 런던의 해러즈(Harrods)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이번 팝업에서는 2026FW 컬렉션 가운데 의류와 가방, 신발 등 64종을 선보인다.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과감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섬은 앞서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시스템 파리 정규 매장을 열고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초 문을 연 매장은 컨템포러리 카테고리 내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패션 소비가 단순히 브랜드 로고나 유행을 좇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재와 품질, 활용도 등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따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옷을 구매할 때 브랜드나 디자인뿐 아니라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얼마나 오래 입을 수 있는지까지 꼼꼼히 살펴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소재와 정교한 제품 완성도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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