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악플러 딱 1번 용서…전교 1등 중학생 봐줬다"
등록 2026.09.12 00:00:00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프로게이머 임요환 아내이자 배우인 김가연이 지금껏 악플러 딱 1명을 용서해준 적이 있다고 했다.
김가연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악플러에 관해 얘기했다.
김가연은 "방송에서는 (악플러를) 아무도 용서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세월이 지났으니까 이제는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진짜 딱 한 명 있었다(용서해줬다)"고 말했다.
상대는 중학생이었다고 했다. 경찰이 선처 의사를 물었을 땐 원칙대로 거절했으나 학생 부모가 함께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연은 "부모 중 한 분은 목발을 짚고 왔고, 뒤이어 중학생이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들어왔다. 그 아이가 악플을 달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가연은 "'네가 쓴 글도 아닌데 왜 다른 사람의 글을 올렸느냐'고 묻자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기 위해 그랬다고 하더라"고 했다.
당시 그 중학생 또래 사이에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유행했고, 글이나 댓글을 많이 올려 계급을 높여야 무리에 낄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 그 학생은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직접 악성 댓글을 달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 게시물을 복사해 올렸다가 김가연의 고소 대상이 됐다고도 했다.
김가연은 "아이가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 연기가 아니라는 게 보였다. 나는 연기자라 보면 안다.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가연은 그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그간 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아마 대학을 졸업했을 나이가 됐을 거다. 잘 자랐을 것이고 내가 후회하지 않을 만큼 좋은 삶을 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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