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 최도은 "운동하러 왔지, 노래하러 왔나"
등록 2026.09.15 06:30:00
노회찬재단 '우리의 노래가' 북토크
"성장했지만, 더불어 살려는 고민 없어"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0일 민중가수 최도은이 서울 관악구 '그날이 오면'에서 '불나비'를 부르고 있다. 2026.09.14. nowo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995_web.jpg?rnd=20260914173625)
[서울=뉴시스] 한이재 기자 = 10일 민중가수 최도은이 서울 관악구 '그날이 오면'에서 '불나비'를 부르고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우리가 나눈 부를 가지고 아름답게 살기 위한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제 노래가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민중가수 최도은은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인문사회과학 전문서점 '그날이 오면'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노래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도은은 지난 7월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이 '우리들의 드라마' 이후 출간한 노회찬 8주기 헌정 도서 '우리의 노래가' 속 '민중가요를 부르면서 엄지발가락부터 기를 모아요' 구술자로 등장한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내며 세상에 목소리를 낸 9명의 삶을 풀어낸 책이다.
![[서울=뉴시스]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우리의 노래가' (사진=후마니타스 제공)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8999_web.jpg?rnd=20260914173715)
[서울=뉴시스]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우리의 노래가' (사진=후마니타스 제공)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80년대부터 최근 남태령 트럭 위까지 '불나비'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현장'을 지켜온 최도은은 "돈을 벌려고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저는 운동을 하러 왔지, 노래를 통해서 내 삶을 개척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던 최도은은 1987년 시대의 흐름을 따라 노동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운동'하고 있다.
"내가 가진 재주가 쓰임이 있는 게 감사한 일입니다."
그 삶 끝에 무엇이 변화했을까. 시위 현장에서 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울려 퍼진 차이 뿐일까.
"한국 사회는 더 많이 성장했으니까 더불어 살려는 고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한국 사회는 일반 노동자 20배의 월급을 받는 노동자들과 그달 벌어 그달 사는 노동자들이 있어요."
그가 바라는 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다. "정년퇴직하는 사람들을 신규로 채용해 주는 나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어디서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는 사회", "국민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실업급여를 주는 나라"다.
![[서울=뉴시스] '우리의 노래가' 북토크 (사진=그날이 오면 누리소통망 갈무리)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9001_web.jpg?rnd=20260914173959)
[서울=뉴시스] '우리의 노래가' 북토크 (사진=그날이 오면 누리소통망 갈무리)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도은이 노래하는 이유는 교육, 환경, 노동, 인권 등 우리 사회가 아직 마주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다.
"저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렇게 저는 세상 문제에 너무 관심이 많아요. 노래 부르는 거는 언제든지 할 수 있어요."
최도은의 입에서 나오는 건 단순한 멜로디와 노랫말이 아니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꿈을 건네는 일종의 투쟁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이런 말 하면 '노래나 해'라고 해요. 근데 노래가 뭘까요? 원시시대 제사장이 '똑같이 나눠 먹어' 말하던 게 노래였는데, 왜 우리에게 '노래만 잘 부르라'고 할까요."
그의 공연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건 당연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발붙인 이곳에 관해 고민하고, 도전하고, 바꿔 나가는 일이다. 최도은은 연대의 힘을 믿었다.
"촛불 항쟁으로 만들어진 권력이 우리 사회 시민들을 위한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의당이고 진보당이고 노동당이고 녹색당이고 서로 힘을 합해서 같이 가지 않으면 우리는 부르주아 정당에 숨도 못 쉬게 될 거예요."
![[서울=뉴시스] 민중가수 최도은 (사진=노회찬 재단 누리소통망 갈무리) 2026.09.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4/NISI20260914_0002239019_web.jpg?rnd=20260914180113)
[서울=뉴시스] 민중가수 최도은 (사진=노회찬 재단 누리소통망 갈무리) 2026.09.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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