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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신고가인데 신저가 종목 속출…확실한 주도주로 좁혀야"

등록 2026.09.27 00:05:00

미국 증시 지수 고공행진 속 개별 종목 쏠림 현상 극심

금리 부담 커질수록 실적·성장성 검증된 AI·반도체로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4년 5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는 모습. 2024.05.28.

[뉴욕=AP/뉴시스] 사진은 2024년 5월28일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을 지나는 모습. 2024.05.28.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저가를 찍는 종목도 동시에 속출하는 극심한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효진 신영증권 박사는 23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에서 "최근 시장 분위기는 일주일 전 우려와 반대로 가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하나 해소되면서 이슈가 종결된 것처럼 주식시장이 탄력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리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인공지능(AI) 호재가 이를 상쇄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금리 인상 전 오픈AI의 '아스트라'가 AI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이어 메타의 '뮤즈'도 선전하면서 반도체와 AI가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수만 보면 증시 상황을 오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별 종목으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김 박사는 "미국은 지수로 시장을 많이 보는데 지금 지수는 최고치"라면서도 "전체 상장 종목을 보면 신고가보다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훨씬 많다. 양극화가 심하다"고 했다.

이 같은 쏠림 현상은 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여러 종목으로 자금을 분산하기보다 실적과 성장성이 확인된 종목으로 돈을 옮기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특히 금리 인상이 종목 선별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주식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낮아진다.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이 크고 실제 이익을 내는 기업에 자금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박사는 "랠리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확실한 것으로 돈을 옮기고 싶어 한다"며 "금리 인상은 투자자 입장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한 번 해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부터 종목을 넓히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며 "반도체가 지겹다고 느껴지더라도 오히려 확실한 종목으로 좁혀야 하는 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옥석 가리기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종목을 압축적으로 가져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시장 핵심 주도주는 여전히 AI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나오지만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고려하면 오히려 투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이를 과거 냉전 당시 미국과 소련의 군비·우주 개발 경쟁에 빗댔다.

그는 "냉전이 격화할수록 미국과 소련은 무기와 과학기술, 나아가 우주 개발에 더 많은 돈을 썼다"며 "지금은 AI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게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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