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멜라니아 '파격 바지', 펑리위안 '전통미'…영부인 패션 대조
등록 2026.09.25 23:39:33수정 2026.09.25 23:45:40
![[워싱턴DC=AP/뉴시스]24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왼쪽부터 펑리위안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북쪽 현관 계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4.](https://img1.newsis.com/2026/09/25/NISI20260925_0001608186_web.jpg?rnd=20260925231752)
[워싱턴DC=AP/뉴시스]24일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앞서 왼쪽부터 펑리위안 여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 북쪽 현관 계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4.
25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전날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초청해 국빈 만찬을 열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정장 차림이 요구된 이날 행사에서 펑리위안 여사는 중국의 번영을 상징하는 붉은색 롱드레스에 만다린 칼라를 더하고, 흰색 진주 목걸이를 두 겹으로 착용했다. 시 주석은 검은색 중산복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검은색 턱시도를 착용했다.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국빈 만찬에서 영부인이 흔히 선택하는 드레스 대신 바지를 택해서 눈길을 끌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돌체앤가바나의 검은색 브로케이드 바지와 같은 브랜드의 실크 허리띠, 크리스찬 루부탱의 검은색 하이힐을 착용했다. 상의는 생로랑의 흰색 면 포플린 블라우스로, 커다란 리본 장식이 특징이다.
외신은 멜라니아 여사의 의상이 국빈 만찬이라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이례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의 개성과 실험적인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했다.
펑리위안·멜라니아, 낮에는 비슷한 분위기
펑리위안 여사는 치파오에서 영감을 받은 남색 드레스에 남색 단추와 밝은색 테두리, 은색 꽃무늬 브로치를 더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짙은 회색 트위드 스커트 정장에 비대칭 디자인과 높은 칼라가 특징인 랩 블레이저를 걸쳤다.
두 사람의 남편인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비슷한 계열의 정장을 입었다. 시 주석은 파란색 정장에 보라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비슷한 색조의 넥타이를 매치했다.
트럼프 부부가 국빈 방문객과 비슷한 분위기의 의상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영국 찰스 3세 국왕과 카밀라 왕비를 맞았을 때도 비슷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워싱턴DC=AP/뉴시스]24일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중국의 펑리위안 영부인(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호프 중국학교 합창단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09.24.](https://img1.newsis.com/2026/09/25/NISI20260925_0001606768_web.jpg?rnd=20260925232200)
[워싱턴DC=AP/뉴시스]24일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중국의 펑리위안 영부인(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호프 중국학교 합창단 학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6.09.24.
중국 전통미 살린 펑리위안 vs 실험적인 멜라니아
WP에 따르면 그는 고대 중국 전통 의상의 요소와 현대적인 서양식 실루엣을 결합한 패션으로 주목받았다. 시 주석이 집권한 직후인 2013년에는 미국 패션지 베니티 페어의 국제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중국 디자이너 마커의 의상을 자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커는 전통적인 중국 제작 방식과 지속 가능한 직물, 재활용 소재 등을 활용하는 디자이너다.
멜라니아 여사 역시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모델로 활동하며 유명 인사였지만, 영부인이 된 이후 보여준 패션은 펑리위안 여사와 다른 방향을 보여줬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영부인들이 자국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를 통해 국가적 색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는 유럽과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자주 선택해 왔다.
특히 격식 있는 행사에서도 전통적인 드레스 대신 바지와 뾰족한 스틸레토 힐을 선택하는 등 기존의 영부인 패션 관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왔다.
멜라니아 여사가 정장 바지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는 2025년과 2026년 전국 주지사협회 만찬에서도 각각 여성용 턱시도와 은색 바지를 착용했다.
미중 정상들이 기술·안보와 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이견을 드러낸 가운데, 양국 영부인의 패션 역시 서로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펑리위안 여사가 중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면, 멜라니아 여사는 기존의 격식에서 벗어난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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