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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불안 EU, 겨울철 앞두고 가스 수요 억제 조치 검토 요청

등록 2026.09.26 23:00:57수정 2026.09.26 23:50:04

[브뤼셀=AP/뉴시스] 에너지 공급 위기에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에게 수요 억제 조치 등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 사진은 2024년 6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청사에 EU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 2026.09.26.

[브뤼셀=AP/뉴시스] 에너지 공급 위기에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에게 수요 억제 조치 등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 사진은 2024년 6월 17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이사회 청사에 EU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 2026.09.2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에너지 공급 위기에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에게 수요 억제 조치 등을 검토하도록 촉구했다.

25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공영방송 RTP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EU 27개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스와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EU의 가스 저장량이 이례적으로 낮고 상황이 계속 어려운 상태이기는 하지만, 현재 공급 안보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U의 에너지 내부시장은 EU 에너지 시스템의 높은 회복탄력성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자산으로 계속 기능하고 있다"며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EU의 의존은 우리를 세계적인 에너지 지정학의 격랑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현재 상황이 에너지 위기가 고조됐던 2021년 겨울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상황은 2021년 겨울과도 매우 다르며, 상당한 규모의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능력 확충, 풍력·태양광 발전 능력의 지속적인 증가, 가스 수요 감소 덕분에 우리는 공동으로 훨씬 더 잘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공급 위기와 연계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 전쟁으로 원유 등 에너지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위협을 받으며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대비 태세 강화도 주문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가스 저장 규정이 제공하는 유연성을 활용하고 저장 목표를 80%로 낮추는 것은 당장의 가격 압력과 재충전 비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나 적절한 경우 필요한 기간 동안 가스 주입을 유지하거나 가스와 전력 수요를 줄일 수 있는 조치를 도입하거나 계속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세계적인 공급이 제한되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수요 감축이 가격 안정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자발적이고 잘 계획된 수요 감축 조치는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는 현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요 감축 방안으로는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소비 감축과 공공건물 실내 온도 제한, 야외 난방 제한, 야간 불필요한 공공조명 소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피크 시간대에 전력 소비를 줄이면 가스 수요를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들이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발전용 가스 수요에 가해지는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에너지 가격 규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가격 규제 조치가 "불필요한 가스 수요가 유지되거나 심지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 국경을 넘는 부정적인 영향 또는 내부시장 왜곡을 초래하지 않도록 대상을 명확히 하고 일시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가스조정그룹과 양자 간 협의를 통해 조치를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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