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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중 정상회담 후에도 美 대만정책 불변"

등록 2026.09.28 06:29:51수정 2026.09.28 06:46:25

외교차관 "공식·비공식 채널 통해 美 입장 거듭 확인"

대륙위 "미중·대만 정세 '3가지 불변'"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만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만 타이베이의 쑨원 기념공원 인근 101 빌딩 인근에 게양된 대만 국기. 2026.09.28

[타이베이(대만)=AP/뉴시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만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대만 타이베이의 쑨원 기념공원 인근 101 빌딩 인근에 게양된 대만 국기. 2026.09.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대만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2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천밍치 대만 외교부 차관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시진핑 방미 이후 미중·대만의 새로운 정세' 좌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 관계자와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모두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또 “여러 경로를 통해서도 미국 측 인사들이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확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공동 관리하는 이른바 ‘미중 공동관리’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천 차관은 “이는 여전히 중국의 의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러한 움직임은 없다”며 “공식적인 발언이나 미국과 대만 간 비공식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미국의 대만 정책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이른바 ‘미중의 대만 공동관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또 “미국이 가장 중시하는 핵심 이해관계 가운데 하나인 이란 문제에서도 미중 간 협력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대만해협 문제에 어떤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와 관련해서는 “미국 측은 대만의 국방 수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국방에 투자하려는 의지와 정책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만 외교부는 미국 측과 관련 사안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선유충 부주임위원(차관급)도 같은 행사에 참석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중·대만 정세의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향후 미중·대만 정세에서 ‘3가지 불변(不變)’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가 제시한 3가지 불변은 ▲미중 전략경쟁의 구조 ▲미국의 대만 정책 ▲대만·미국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현상유지를 추구하는 입장이다.

선 부주임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의전과 환대가 이뤄졌지만 양측이 발표한 결과를 보면 구체적인 돌파구는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희토류 통제, 첨단기술 경쟁 등의 현안에서 획기적인 진전은 없었다”며 “미중이 여러 대화 채널을 통해 접촉을 이어가면서 싸우되 판을 깨지 않는 이른바 ‘투이불파(鬪而不破)’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 부주임위원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퍼듀 주중 미국대사 등의 발언을 근거로 “미국의 대만 정책이 중국의 압력으로 후퇴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기존 미중관계 틀에 대만 문제를 포함하려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원했던 결과는 달성되지 않았으며 일부 사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시 주석에게 한 방을 되돌려줬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백악관 만찬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음악이 나온 점과 시 주석이 떠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미국은 결코 공산주의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낸 점을 거론했다.

선 부주임위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2차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국’이었다는 취지의 언급이 나온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확고한 동맹은 중화민국(대만)이었다”며 “당시 중화인민공화국은 아직 수립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정학적 측면이나 경제·무역 관계에서 볼 때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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