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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에 커피 들고 가면 비매너?…美 채용시장 달군 '커피게이트'

등록 2026.09.28 10:30:00

[서울=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면접장에 커피를 들고 가는 행위를 두고 '매너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면접장에 커피를 들고 가는 행위를 두고 '매너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최근 미국에서 구직자가 면접장에 커피를 들고 들어오는 행위를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보는 젊은 구직자들과, 예의가 부족하다고 보는 기성세대의 시각이 전면 충돌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채용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커피게이트' 논란을 조명했다.

이번 논란은 플로리다주의 채용 대행사 사장인 케이틀린 웨이아이넨이 한 틱톡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 웨이아이넨은 Z세대 구직자들이 면접장에 아이스 커피를 들고 나타나는 현상을 지적했다.

웨이아이넨은 "면접 내내 빨대로 음료를 마시고, 잔을 흔들며, 컵 표면의 물방울이 로비와 엘리베이터, 접수처 바닥으로 뚝뚝 떨어진다"며 "굳이 왜 그런 불필요한 산만함을 자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캘리포니아주 컬버시티의 채용 담당자 역시 "한 시간 남짓 진행되는 면접 동안 커피를 참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차라리 차 안에서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컵을 차에 두고 내려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면 유연한 직장 문화를 선호하는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은 크게 달랐다.

브랜드 에이전시 창업자 조이 하츠필드는 "단지 음료를 들고 왔다는 이유만으로 스티브 잡스가 될지도 모르는 인재를 놓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채용 담당자 알리나 응우옌 역시 "면접장에 음료를 들고 왔다고 해서 그 사람이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음료 지참이 채용 거절의 사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쟁의 배경에 세대 간 시각 차이와 함께, 비대면 면접에 익숙해진 채용 환경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상 면접을 통해 사회에 진입한 젊은 구직자들이 대면 면접이라는 전통적 '입사 의식'을 배울 기회가 적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음료의 '종류'에 따른 격식의 차이를 언급하는 이색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작가로 활동하는 알리사 콘은 "따뜻한 커피가 정장을 갖춰 입은 느낌이라면, 아이스 커피는 수영복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준다"며 "만약 커피를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면 최소한 따뜻한 커피를 선택해 격식을 갖추라"고 재치있는 조언을 건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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