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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신뢰도 37% 역대 최저…언론사 1천여곳 "신뢰 되찾자" 뭉쳤다

등록 2026.09.28 15:37:45

1000여 언론사 ‘세계 뉴스의 날’ 맞아 공동 캠페인

뉴스 신뢰도 37% 역대 최저…언론사 1천여곳 "신뢰 되찾자" 뭉쳤다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전 세계에서 뉴스를 신뢰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스 소비는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 인공지능(AI) 챗봇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와 AI를 통해 접하는 뉴스의 신뢰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1000여개 언론사가 이날 ‘세계 뉴스의 날(World News Day)’을 맞아 신뢰받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알리는 공동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 키이우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참여 언론사들은 사설과 광고, 만평 등을 통해 저널리즘의 역할을 알리고 있다. 올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신뢰받는 저널리즘은 중요하다’는 것이다.

캠페인이 주목한 가장 큰 위기는 독자의 신뢰 하락이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조사 대상 48개 시장에서 뉴스를 대부분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37%로, 연구소가 뉴스 신뢰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전 세계 뉴스 신뢰도는 2024년과 2025년 40%에서 올해 37%로 3%포인트 떨어졌다. 48개 시장 가운데 29곳에서 신뢰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하락했고, 19곳에서는 하락 폭이 5%포인트 이상이었다.

[보스턴=AP/뉴시스] 2023년 3월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3.03.17.

[보스턴=AP/뉴시스] 2023년 3월17일 미국 보스턴에서 컴퓨터 화면에 챗GPT 홈페이지가 표시된 가운데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3.03.17.

뉴스를 접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네트워크는 전 세계 평균 기준으로 TV는 물론 언론사가 직접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앱보다 더 많이 이용되는 뉴스 경로로 처음 올라섰다. AI 챗봇도 이용자가 질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뉴스 소비가 이동하는 방향과 신뢰도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 전체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37%였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접하는 뉴스는 22%, AI 챗봇을 통한 뉴스는 20%에 그쳤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Ofcom)이 이달 발표한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21%가 최근 한 달 동안 뉴스를 접하기 위해 AI 앱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챗GPT를 뉴스 이용에 활용했다는 응답자는 13%였고, 56%는 사람이 작성한 뉴스보다 AI가 작성한 뉴스를 덜 신뢰한다고 답했다.

유튜브도 뉴스 유통 경로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영국 성인의 33%가 최근 한 달간 유튜브에서 뉴스를 접했다고 답해 페이스북의 39%를 추격했다.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에서 뉴스를 접했다는 응답자는 60%였다.

[서울=뉴시스] '메이드 온 유튜브 2026'. 2026.09.24. (사진=유튜브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메이드 온 유튜브 2026'. 2026.09.24. (사진=유튜브 블로그)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전통 언론은 신뢰도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였다. 오프콤은 TV와 라디오 등 전통적인 방송 뉴스가 온라인 플랫폼보다 신뢰성·정확성·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뉴스의 날 공동 주최자인 브란코 브르키치는 이런 변화에 맞서 기존 언론사들이 경쟁보다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 데일리매버릭을 창립한 브르키치는 “옛날은 돌아오지 않는다”며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실제로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사들이 지금처럼 개별적으로 대응한다면 갈수록 힘을 잃을 것이라며 근본적이고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사실과 진실을 확인하는 저널리즘의 기능을 강조했다. 독자들에게 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지 언론 스스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브르키치는 현대 사회를 ‘정보에 기반한 사회’라고 규정하며 언론을 이를 지탱하는 기반시설에 비유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공급 체계가 약화되면 사회 자체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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