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 0.1% 자산 6년 새 두 배…주식 호황에 부자 간 격차도 확대
등록 2026.09.30 14:19:01수정 2026.09.30 15:30:25
상위 0.1% 총자산, 美 전체 가계 자산의 15% 차지
가구당 평균 자산 2712억원 넘어…하위 50%의 3000배 이상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미국 상위 0.1%의 총자산은 약 28조 달러(약 3경7968조원)로, 2019년 말 이후 14조5000억 달러(약 1경9662조원) 증가했다. 이는 미국 전체 가계 자산 약 186조 달러(약 25경2216조원)의 15%에 해당한다.
이 기간 초부유층의 자산 증가분 가운데 약 10조 달러(약 1경3560조원)는 주식과 뮤추얼펀드의 가치 상승에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6월30일까지 1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1% 상승하면서 상위 0.1%의 자산은 주식시장에서만 약 4조 달러(약 5424조원) 늘었다.
상위 0.1%에 해당하는 약 13만7000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 달러(약 2712억원)를 넘는다. 2022년 기준 이 집단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자산은 4580만 달러(약 621억원)였지만, 이후 자산이 약 50% 증가하면서 현재 기준은 더욱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국 전체 하위 50%의 총자산은 약 4조 달러(약 5424조원)로, 전체 가계 자산의 2.3%에 불과했다. 가구당 평균 자산은 약 6만3000달러(약 8543만원)로, 상위 0.1% 가구의 평균 자산이 3000배 이상 많았다.
하위 50% 역시 주택가격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비율상으로는 다른 계층보다 높은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 보유 규모가 큰 초부유층에 자산 증가의 혜택이 집중되면서 절대적인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상위 0.1%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10% 부유층의 자산도 같은 기간 38조2000억 달러(약 5경1799조원) 증가했지만, 해당 집단에 속한 가구 수는 최상위 0.1%의 거의 100배에 달한다.
경제학자 오언 지다르와 에릭 즈윅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상위 0.1% 가운데 37%는 사업소득, 26%는 주식 등 자산 매매차익을 주된 소득원으로 삼고 있었다. 임금과 급여가 주된 소득원인 비중은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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