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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ETRI 원장 "미·중 경쟁 속 AI 개발 늦추면 안 돼"

등록 2026.09.30 15:23:55

AI 속도 조절론 일축, 반도체부터 AI 모델까지 '풀스택' 연구

[대전=뉴시스] 기자 간담회 중인 박세웅 ETRI 신임 원장.(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기자 간담회 중인 박세웅 ETRI 신임 원장.(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박세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신임 원장은 지난 29일 "미국과 중국이 국가차원의 인공지능(AI)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AI 기술 개발속도를 늦추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박 원장은 대전 본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제한된 연구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해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을 일축했다.

박 원장은 "미국과 중국은 AI를 통해 경쟁 중이기 때문에 속도조절은 가능하지 않다”면서 "AI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의 앞선 역량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국 만의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대응도 필요하다"고 한국의 AI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ETRI가 AI 모델을 직접 연구하는 것도 세계 선두권에 근접한 역량을 확보해 국가차원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이를 위해 AI를 비롯해 피지컬AI, 입체통신, 공간미디어, 융합분야 등 5대 분야에 연구역량을 집중해 각 기술들을 개별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반도체부터 컴퓨팅, AI 모델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전력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 분산된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연결해 하나의 클라우드처럼 활용하는 분산형 구조도 연구한다. AI 공동과학자(AI 코사이언티스트)를 활용해 생명·화학 등 과학기술 분야의 자율실험으로 연결하는 방안과 우주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박 원장은 "피지컬AI에서는 로봇 자체보다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지능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AI 경쟁에 필요한 연구역량을 확보키 위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PBS) 폐지에 대해선 박 원장은 "현재 연구원들이 실제 연구에 사용하는 시간이 전체 근무시간의 37% 수준이지만 PBS 전환 시 연구시간을 60~7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연간 수백개의 과제를 수행하며 제안서 작성 등에 투입하던 시간을 줄이고 연구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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