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트럼프 찬양 광고에 2천만 달러 투입…여야 "세금 남용"
등록 2026.09.30 17:36:05
국토안보부 예산 전용해 전국 광고 캠페인 계약
민주·공화 의원들 "납세자 돈으로 정치 광고" 비판
백악관 “공익광고”…중간선거 앞두고 논란 확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사비 메탈릭스가 아이오와주에 대형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26.09.29.](https://img1.newsis.com/2026/09/29/NISI20260929_0001622491_web.jpg?rnd=202609290437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메사비 메탈릭스가 아이오와주에 대형 제철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2026.09.29.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해당 광고가 의회가 승인한 자금을 선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토안보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트럼프 찬양 광고에 왜 납세자 세금 쓰나"
두 의원은 해당 자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을 통해 국토안보부에 배정됐으며, 당초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에 배정될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자금으로 최근 방송된 것과 같은 정치 광고를 제작하거나 방영하는 것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며, 국토안보부가 추가 광고에 연방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도 물었다.
하원 민주당 역시 국토안보부가 지난 19일 광고 캠페인에 2000만 달러를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다음 날인 20일 메릴랜드 소재 광고업체 LMD Agency와 2000만 달러 규모의 전국 광고 캠페인 계약을 체결했다.
공화당에서도 "납세자 돈으로 광고 비용 지불 안 돼"
일부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모습을 배경으로 공화당의 중간선거 구호와 유사한 메시지가 등장한다.
최근 공개된 한 광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복도를 걸어가는 흑백 영상과 함께 '세계주의자'와 '전쟁광'에 맞서 '최후의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영상 마지막에는 '미국 정부 지원'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해당 광고를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사용했던 광고와 비교했고, 존 툰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납세자의 돈으로 그런 광고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외부 광고 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관련 광고 3건에 250만 달러 이상이 지출됐다. 다만 방송사들이 해당 광고를 정치 광고로 분류했는지에 따라 실제 지출액은 더 많을 수 있다.
백악관 "공익광고"…중간선거 앞두고 논란 확산
전문가들은 이번 광고가 과거 행정부의 공익광고와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기존 공익광고가 특정 프로그램이나 정책에 대한 접근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와 정치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 조직인 MAGA가 중간선거에 사용할 수 있는 수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예산으로 대통령을 홍보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향후 의회 다수당이 바뀔 경우 이번 광고 캠페인에 사용된 자금의 집행 과정을 조사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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