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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군 병력 정원 또 1만5500명 늘렸다…젤렌스키 "추가 동원 시작"(종합)

등록 2026.09.30 18:06:01수정 2026.09.30 19:26:25

우크라 "올해·내년 30만명씩 추가 동원 계획"…크렘린은 연말 30만명설 부인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35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해병대 장병들과 유럽 정상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수도 키이우 성 소피아 대성당 앞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35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해병대 장병들과 유럽 정상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군인 정원을 1만5500명 늘려 155만500명으로 확대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추가 동원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군 정원을 확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대통령령 700호에도 같은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령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전체 정원은 244만1630명으로 정해졌다. 이 가운데 군 복무 인원인 군인 정원은 155만500명이다.

이는 현재 실제 복무 중인 병력이 244만1630명이라는 뜻은 아니다. 대통령령은 러시아군의 편제상 전체 정원과 그 가운데 군인 정원을 구분해 규정하고 있다.

직전인 7월27일 대통령령에서 전체 정원은 242만6130명, 군인 정원은 153만5000명이었다. 이 수치는 8월1일부터 적용됐다. 이번 조치로 전체 정원과 군인 정원이 각각 1만5500명 늘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 정원을 늘린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군인 정원은 3월 150만2640명에서 6월 151만명으로 늘었고, 7월 대통령령으로 153만5000명으로 확대된 데 이어 이번에 155만500명이 됐다. 3월과 비교하면 4만7860명 늘어난 규모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씁쓸한 표정으로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씁쓸한 표정으로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새 대통령령은 서명 당일인 28일부터 발효됐다. 러시아 정부에는 정원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국방부에 배정하도록 했다.

병력 정원 확대와 함께 러시아는 내년 국방비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가 2027년 국방비를 17조1000억 루블(약 2026억 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에 예정했던 13조5000억 루블보다 약 27% 많은 규모다.

러시아의 내년 국방비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군이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확보하는 영토는 갈수록 줄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여전히 매달 수만 명의 계약병을 모집하고 있지만 모집 규모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력 손실을 메우면서 공세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신규 병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예비군과 용병들에게 19만5000루블(약 446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는데 이는 강제 동원에 불만을 품은 징집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22.11.04.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화상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예비군과 용병들에게 19만5000루블(약 446만 원)의 격려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는데 이는 강제 동원에 불만을 품은 징집병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22.11.04.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올해와 내년에 각각 약 30만명을 추가 동원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지난달 27일 국방정보국과 해외정보국의 분석을 토대로 러시아가 2026년 30만명, 2027년 다시 30만명을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의 추가 동원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사실상 이미 추가 동원을 시작했다"며 "여러 방법을 통해 모집 인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대규모 추가 동원설을 부인해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8일 러시아가 올해 말까지 30만명을 동원할 계획이라는 보도에 대해 "그런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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