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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칼리닌그라드 봉쇄 땐 핵무기 불사"

등록 2026.10.01 03:14:46

나토에 외교문서 전달…나토 "위협 중단하라"

[칼리닌그라드=AP/뉴시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하려 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러시아 군인들이 칼리닌그라드 비공개 장소에서 벨라루스군과 합동 군사훈련 중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 2026.10.01

[칼리닌그라드=AP/뉴시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하려 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러시아 군인들이 칼리닌그라드 비공개 장소에서 벨라루스군과 합동 군사훈련 중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 2026.10.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자국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봉쇄하려 할 경우 핵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나토는 방어적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에 핵 위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나토에 전달한 외교문서에서 “나토가 위험하고 무모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직접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할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들이 칼리닌그라드주를 러시아의 나머지 지역으로부터 고립시키려는 어떠한 시도라도 한다면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를 포함해 보유한 모든 전력과 역량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문서에는 충돌 초기부터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내 의사결정 거점을 타격할 가능성도 명시됐다.

발트해에 접한 칼리닌그라드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의 역외 영토다. 군사력이 집중 배치된 지역으로, 러시아는 최근 이곳에 대한 나토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경고에 대해 “우리는 방어적 동맹”이라며 “핵 위협을 중단하라. 이는 전혀 정당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나토는 서면 답변에서도 “우리의 어떠한 훈련이나 활동도 러시아 영토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당한 이유 없는 전면 침공을 끝낼 것을 촉구한다”며 “동맹국들을 향한 점점 더 무모한 행동을 자제하고 무책임한 핵 관련 발언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유로뉴스가 브뤼셀에서 주최한 국방 관련 회의에서 발트 국가들을 상대로 핵무기가 사용될 위험이 현실화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은 나토를 상대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 위협을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서방 간 상호 오판 가능성을 경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기반을 둔 핵 전문가이자 전직 러시아 외교관인 니콜라이 소코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면서도 러시아와 직접 충돌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경고가 러시아 내부에서 강경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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