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10년…英버넘, 'EU 완전 재가입' 추진 시사
등록 2026.10.01 15:48:00
관세동맹·EU단일시장 재가입 등 포괄적 검토
"다양한 선택지…각각 장단점·과제 등 살펴봐야"
英 내 여론도 찬성 기류…佛·스페인 정상 "환영"
![[셰필드=AP/뉴시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6/08/02/NISI20260802_0002201970_web.jpg?rnd=20260802024603)
[셰필드=AP/뉴시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DB)
버넘 총리는 30일(현지 시간) BBC 인터뷰에서 "영국이 '끝까지 밀어붙여(go all the way)' EU에 재가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영국과 EU 간 미래 관계를 위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한 데 이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되돌리는 방안도 검토 대상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버넘 총리는 "현재 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고, 조지 오즈본 전 재무장관이 제안한 관세동맹 참여나 자유민주당이 제안한 EU 단일시장 재가입을 검토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아예 완전히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 검토해야 할 선택지들이 있다"며 "무엇이 가능한지, 각각의 방안에 어떤 장단점과 과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내 생애 안에 영국이 EU에 재가입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사실도 인정했다.
앞서 7월로 예정됐던 EU-영국 정상회의는 지난 6월 키어 스타머 전 총리의 사임 발표로 갑작스럽게 취소됐다. 이에 따라 양측이 농식품 무역 확대와 청소년 교류 등의 합의를 마무리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이 회의는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다.
버넘 총리는 전임자보다 EU와의 관계 재설정을 포함한 국제 문제에 덜 집중하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노동당 정부가 EU와의 관계 재설정에서 보다 장기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캐나다에 EU의 첫 번째 '준회원국'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기존 법적 근거가 없는 전례 없는 지위다. 이런 행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통상정책에 대응해 교역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목적도 작용했다. EU가 이 구상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영국의 입지가 어떻게 설정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브뤼셀=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 에그몬트궁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스타머 전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뉴시스DB)](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00083422_web.jpg?rnd=20250217150236)
[브뤼셀=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해 3월 벨기에 브뤼셀 에그몬트궁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스타머 전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뉴시스DB)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광범위한 '성장 및 안보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EU 단일시장 재가입을 주장하고 있다.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영국 내 여론도 바뀌고 있다. 최근 유고브(YouGov) 조사에서는 영국 유권자의 56%가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영국의 EU 재가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EU 복귀는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산체스 총리는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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