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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한 달 앞③]하원 43곳 달렸다…민주, 4년 만에 다수당 되찾나

등록 2026.10.02 06:00:00수정 2026.10.02 06:16:24

'野유리' 구도에 민주 하원 승리 확률 75%

초접전 40여 곳, 캐스팅보트 민주 쏠릴 듯

공화, 자금력 앞세워 '투표율 제고' 총력전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주요 언론과 분석 기관 예측을 종합하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2026.10.01.

[댈러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주요 언론과 분석 기관 예측을 종합하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달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중간선거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2026.10.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주요 언론과 분석 기관 예측을 종합하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수당 기준은 총 435석 기준 과반인 218석 이상으로, 현재 의석 분포는 공석 2석을 제외한 재석 433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4석, 공화당 성향 무소속 1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민주당은 2020년 선거까지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중간선거였던 2022년 공화당에 패배했고, 2024년 선거도 내주면서 4년간 소수당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여야가 뒤바뀌면서 이번 중간선거는 민주당이 낙승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를 이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심각하게 낮으며, 행정부가 벌인 이란 전쟁의 막대한 비용과 논란이 큰 이민 정책에 경합지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 분석 기관 디시전데스크본부(DDHQ)는 지난달 30일 기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확보할 가능성을 75%로 평가했다.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할 확률은 25%로 50%포인트 격차다.

유고브가 지난달 25~28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공화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민주당보다 15%포인트 낮은 38%로 나타났다.

하원 다수당을 가져올 경우, 민주당은 예산·법안 차단과 상임위원회 조사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전방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이란 전쟁, 트럼프 일가 부패 의혹 등이 조사 대상으로 꼽힌다.

나아가 대통령 탄핵 재추진도 공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중반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뒤 두 차례 탄핵소추를 당했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상원 3분의 2 찬성의 문턱에 걸려 무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탄핵소추 절차 진행만으로도 트럼프 행정부 국정 운영에는 제동이 걸린다.
[워싱턴=AP/뉴시스]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가져올 경우, 예산·법안 차단과 상임위원회 조사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전방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통령 탄핵 재추진도 공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민주당 선거 승리시 하원의장 선출이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뉴욕). 2026.10.01.

[워싱턴=AP/뉴시스]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가져올 경우, 예산·법안 차단과 상임위원회 조사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를 전방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통령 탄핵 재추진도 공개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민주당 선거 승리시 하원의장 선출이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뉴욕). 2026.10.01.


다만 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경합 지역이 40여곳에 이르는 만큼, 남은 30일간 정국 변동에 따라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켜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초당적 분석 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지난달 25일 기준 총 435개 선거구 중 43곳을 경합 지역으로 분류했다.

43곳 중 22곳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초(超)접전, 11곳은 민주당 우세 경합, 10곳은 공화당 우세 경합이다. 당선 예측이 가능한 양당 우세 지역은 민주당 197석, 공화당 195석으로 박빙세다.

결국 양당이 우세 경합지를 확보한다는 전제 하에, 초접전 22개 지역에서 다수당 향방이 결정된다는 것이 쿡 폴리티컬 리포트 분석이다.

공화당은 중부 내륙 지역, 민주당은 서부를 중심으로 해안가 도심 지역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초접전 지역은 대체로 각 주 중심 대도시의 교외 선거구에 집중돼 있다.

쿨 폴리티컬 리포트가 분류한 22개 초접전 지역은 애리조나 6선거구(이하 생략), 캘리포니아 22, 콜로라도 8, 플로리다 14·22·25, 아이오와 1·3, 미시간 7·10, 노스캐롤라이나 11, 뉴욕 17, 오하이오 7·9, 펜실베이니아 7·8·10, 텍사스 15·34, 버지니아 2, 워싱턴 3, 위스콘신 3선거구다.

다만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이었던 텍사스·플로리다·아이오와·오하이오 등지에서 박빙 지역이 다수 나왔다는 점에서, 캐스팅보트는 민주당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다른 선거 분석 업체 '270투윈'은 경합지를 쿡 폴리티컬 리포트와 유사한 수준인 40곳으로 분류했으나, 예측이 불가능한 지역은 이 중 15곳에 그친다고 봤다.

남은 420석은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00석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경우 공화당이 경합지를 모두 확보하더라도 패배한다.

[워싱턴=AP/뉴시스]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보수층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과 함께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을 발표하는 모습. 2026.10.01.

[워싱턴=AP/뉴시스]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보수층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댄 설리번 상원의원(알래스카)과 함께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을 발표하는 모습. 2026.10.01.



결국 야당인 민주당이 유리한 구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30일간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가 남은 관건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우선 보수층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간선거는 일반적으로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은 데다, 여권 지지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유인이 적은 반면 야권 지지층은 정권 심판을 위해 결집하게 된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 창립자 찰리 쿡은 이에 대해 "(정권) 지지자들은 실망해 투표율이 낮고, 반대편은 대거 투표하며, 부동층은 등을 돌리는 것이 중간선거"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필패라는 인식 속에서 공격적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고 11월3일에 나가서 투표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앞에서 '투표하겠다'고 맹세하라"며 결집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첫 유세지로 노스캐롤라이나를 찾았는데, 이 곳은 우편투표 용지 발송을 가장 먼저 시작한 지역이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 표라도 더 효율적으로 확보한다는 계산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1일 오클라호마에 이어 2일 앨라배마, 3일 오하이오 유세를 이어간다.

아울러 민주당을 압도하는 공화당 자금력도 막판 변수다. 공화당 전국하원선거위원회(NRCC)는 지난 8월 말 기준 현금 8900만 달러를 확보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CCC)의 7600만 달러를 약 1300만 달러 앞섰다.

여기에 'MAGA Inc.' 등 트럼프 대통령 지지 조직이 약 1억3000만 달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아메리카PAC'이 최대 1억2000만 달러 등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점을 고려하면 공화당 측 자금력은 압도적이다.

공화당은 30일간 전국 TV 광고, 경합지 유세 지원, 유권자 자택 방문 투표 독려 등에 총력전을 펼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앙당 자금 격차가 이어지면 민주당이 막판 선거운동에서 공화당에 밀릴 수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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