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글로벌 국채 금리 고공행진…英 30년물, 장중 28년 만 최고치

등록 2026.10.02 05:04:38수정 2026.10.02 05:24:25

美 5.34% 오르면서 2002년 이후 최고치

유럽, 프랑스 재정적자 우려 속 함께 급등

장중 최고치 찍고 소폭 떨어져…"서로 영향"

[서울=뉴시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국채 금리도 덩달아 수십 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10.02.

[서울=뉴시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국채 금리도 덩달아 수십 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5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DB) 2026.10.0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 국채 금리도 덩달아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5.34%까지 오르며 200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6%를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6%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장중 3.6%를 돌파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높아진 수익률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고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수십 년 만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노무라의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책임자 롭 서바라만은 "트레이더들이 최근 국채 매도세에 깜짝 놀라고 있다"며 "(매도세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 재정 적자 우려 때문에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유럽 금융 시장은 프랑스 정부가 재정 건전성 우려 속 430억 유로의 지출 삭감, 세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2027년 예산안을 발표하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TD증권 금리 전략가 푸자 쿰라는 "이탈리아 등 유로존 국채가 프랑스 국채 매도세 여파를 받기 시작했다"며 "움직이는 규모가 상당하다. 정책 입안자들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로화는 16개월 만의 최저치인 1.1216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하락했다. 런던 FTSE 100 지수(-1.68%), 독일 DAX 지수(-1.03%), 프랑스 CAC40 지수(-1.62%) 밀렸다.

FT는 전날(30일) 발표된 유럽 국가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들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에너지 가격 충격이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오르면서 시장 기대(3.7%)를 하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각국 시장 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끊임없이 상승하는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취히리 수석 시장 전략가 가이 밀러는 "금리가 오르면서 서로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