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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제재 회피 업체 A7 '범죄조직' 지정…이란도 지원

등록 2026.10.02 10:52:17

페이퍼컴퍼니·AI 허위 무역기록·암호화폐 동원

국제 금융망 통해 69억 달러 이상 자금 이동

[워싱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크렘린의 지원을 받는 A7을 '중대한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행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02.

[워싱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크렘린의 지원을 받는 A7을 '중대한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사진은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행사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10.0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서방 제재 회피를 지원해온 핀테크 기업 A7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A7이 페이퍼컴퍼니와 인공지능(AI), 암호화폐 등을 이용해 러시아뿐 아니라 이란의 제재 회피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크렘린의 지원을 받는 A7을 '중대한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A7의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A7은 제재 대상인 몰도바 출신 올리가르히 일란 쇼르가 러시아 국영은행 프롬스뱌즈방크(PSB)의 지원을 받아 설립한 결제 업체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금융시스템에서 고립되자 A7을 서방 결제망의 대안으로 내세워왔다.

A7은 전 세계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제재 대상 러시아 기업들의 자금 이동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NYT에 따르면 A7은 70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했으며 AI로 허위 무역 기록을 만드는 자체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통해 일부 고객들이 무기와 드론에 사용되는 민감한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FT가 입수한 내부 자료에서는 A7이 국제 은행 시스템을 통해 6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실제 결제에 이용된 페이퍼컴퍼니 100곳을 확인했으며 내부 문서에는 최소 100곳이 추가로 등장했다.

미 재무부는 A7의 제재 회피 네트워크가 이란에도 이용됐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과 다른 적대 세력들이 제재를 회피하고 불법 자금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 인프라를 해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자동차와 철도, 광업 등 이란의 산업 부문을 겨냥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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