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다카이치에 '총리' 호칭도 뺐다…"악화된 관계 반영"
등록 2026.10.02 14:06:30수정 2026.10.02 15:46:25
취임 당시 '日총리'→'현직 지도자'→최근엔 이름만 불러
성도일보 "단순 말실수 아냐…관계 악화 반영"
![[베이징=뉴시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라는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6.10.02](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01928414_web.jpg?rnd=20250827183447)
[베이징=뉴시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라는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른 것으로 확인됐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6.10.02
2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핵무기 보유 관련 논의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직함 없이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지칭했다.
실제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당시 기자회견 문답에서도 궈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과거 '비핵 3원칙' 관련 발언을 거론하면서 '일본 총리'라는 직함을 붙이지 않았다.
성도일보는 중국 외교부가 외교적 표현을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했을 당시만 해도 중국 측은 '일본 총리'라는 직함을 사용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다카이치 총리가 이른바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을 내놓은 이후 중국 측은 '일본 집권 당국', '일본 현직 지도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호칭 수위가 한층 더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유엔헌장의 '적국 조항' 삭제를 촉구하자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3일 '일본 현 정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아예 직함을 생략하고 다카이치 총리의 이름만 언급했다.
성도일보는 이 같은 호칭 변화를 두고 중국의 대일 외교가 사실상 '격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매체는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를 지칭하는 방식이 '일본 총리'에서 '일본 현직 지도자', '일본 현 정권'을 거쳐 결국 직함 없는 이름으로까지 변화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중일 관계가 개선되기는커녕 일본 고위층의 잇단 대만·안보 관련 발언을 둘러싼 갈등으로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다만 중국 외교부가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공식 호칭을 변경하거나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격하한다고 발표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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