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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6개 부문 후보는…비만치료 연구자·트럼프·韓 국민·하루키

등록 2026.10.02 18:26:00수정 2026.10.02 18:58:24

노벨상, 5~12일 6개 부문 수상자 순차 발표

트럼프, 평화상 열망에도 이란戰 여파에 가능성 ↓

'비만 치료 혁신' GLP-1 연구자, 생리의학상 수상 주목

[서울=뉴시스]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2026.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 2026.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2026년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다가오면서 어떤 인사와 연구가 영예를 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오는 5일(현지시간)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전체 6개 부문 가운데 생리의학·물리학·화학·문학·경제학상은 스웨덴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노벨상 후보 추천 절차는 매년 9월 시작된다. 역대 수상자와 대학 교수, 과학자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춘 추천인들이 다음해 노벨상 수상 후보를 추천하면 각 부문 노벨위원회가 심사하고 수상 기관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심사와 수상자 선정을 모두 맡는다.

후보자와 추천인의 신원, 심사 관련 자료는 50년간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언론과 학계 등은 연구 업적과 전문가 평가 등을 토대로 매년 노벨상 후보군을 제시한다.

올해는 비만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온 GLP-1 기반 의약품의 발견과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들이 생리의학상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여파로 올해도 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수상 열망에도 가능성 ↓…다자주의·국제 규범 준수 메시지 '주목'

이란과 우크라이나, 예멘 등 각지에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벨평화상이 어떤 인사와 단체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교황 레오 14세, 국제사법재판소(ICJ)와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이 전문가 사이에서 거론된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평화상 후보로 287건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단체 후보가 79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고 올해도 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이란을 공격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은 큰 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선택으로 여겨진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예측 전문가로 꼽히는 호콘 예를뢰우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소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관세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에 맞선 점이 크게 부각됐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전쟁에 반대했다.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이주민 존중도 촉구했다.

PRIO는 ICJ와 ICC, 우크라이나 아동 보호 활동가인 미콜라 쿨레바와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우주정거장(ISS), 수단 긴급대응실(ERR),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등을 예상 후보 명단으로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월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오른쪽)이 헌정한 노벨 평화상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백악관 X 갈무리)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월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오른쪽)이 헌정한 노벨 평화상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백악관 X 갈무리) 2026.10.02 *재판매 및 DB 금지


ICJ와 ICC는 다자 협력을 촉진하고 국제 규범을 위반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공동 수상자로 적합하다고 PRIO는 평가했다. 미콜라 쿨레바와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이 아동에게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부각할 수 있다는 후보로 거론된다.

우주 탐사를 위한 국제 협력의 상징인 ISS는 다자주의가 약화되는 상황에서 다자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CPJ는 언론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인이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면 평화와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후보로 지목됐다.

한편,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국민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등 국내외 정치학자 4명은 지난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대한민국 시민 전체'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만 치료 혁신' GLP-1 연구자, 생리의학상 수상 관심

노벨상 가운데 가장 먼저 수상자를 발표하는 생리의학상은 비만 치료에 혁신을 가져온 GLP-1 기반 의약품 연구자들이 주요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4년 10월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2026.10.02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4년 10월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 2026.10.02


생명과학 전문지 '더 사이언티스트'는 지난달 30일 과학자들의 전망을 토대로 GLP-1 기반 약물의 발견과 개발 공로자들을 노벨생리의학상 예상 수상자로 소개했다.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미국 록펠러대 연구교수, 옌스 율 홀스트 덴마크 코펜하겐대 의학생리학 교수, 대니얼 J. 드러커 캐나다 토론토대 내분비학과 교수,  로테 비에레 크누센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수석 과학고문, 존 엥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내분비학 교수 등이다.

모이소프와 홀스트, 드러커는 GLP-1 호르몬의 발견과 생리적 기능 규명에 기여했다. 크누센은 이를 장기 지속형 당뇨병·비만 치료제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이끌었고 엥은 초기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다.

모이소프와 홀스트, 드러커, 크누센은 조엘 하버너와 함께 지난해 과학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생명과학 부문 브레이크스루상을 공동 수상했다.

정보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도 논문 출판·인용 데이터 등을 분석해 올해 노벨상급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 22명을 선정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노벨상 수상자를 예측하기 위한 명단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2002년 프로그램 도입 이후 선정자 가운데 89명이 실제 노벨상을 받았다.

클래리베이트는 생리의학 부문에서 GLP-1 규명과 특성 분석, 생물학적 활성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이유로 드러커와 홀스트, 모이소프를 노벨상급 연구자로 선정했다.

새로운 영상 기법인 광간섭단층촬영(OCT)을 개발한 공로로 제임스 G. 후지모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전기공학 교수와 데이비드 황 오리건보건과학대 교수, 에릭 A. 스완슨 MIT 전자연구소 연구자도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는 면역체계의 핵심 세포접착 수용체를 규명한 공로로 티머시 A. 스프링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도 생리의학 부문 노벨상급 연구자로 선정했다.

클래리베이트는 물리학·화학·경제학 부문 노벨상급 연구자들도 선정했다.

물리학 부문에서는 초고효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선구적 연구를 이유로 아다치 지하야 일본 규슈대 석좌교수와 스티븐 포러스트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 마크 톰프슨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화학 교수가 꼽혔다.

쉐치쿤 중국과학원 원사는 양자 이상 홀 효과를 실험적으로 관측한 공로로, 니콜라 A. 스팔딘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교수는 상온 자기전기 다강체의 확립으로 이어진 기초이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화학 부문에서는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DNA를 직접 편집하는 정밀 유전자 편집 기술을 개발한 데이비드 R. 류 미국 하버드대 자연과학 교수와 자기조립 단분자막(SAMs) 개발에 기여한 데이비드 L. 알라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화학·재료공학 명예석좌교수 등이 선정됐다.

경제학 부문에서는 정보기술 경제학에 관한 선구적인 분석을 이유로 수전 C. 에이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기술경제학 교수와 할 R. 배리언 UC버클리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통화정책의 이론과 실제에 기여한 마이클 D. 우드퍼드 미국 컬럼비아대 정치경제학 교수와 진화이론에서 영감을 받은 경제 역동성과 조직행동을 연구한 시드니 G. 윈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명예교수도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카프카' 찬쉐, 문학상 유력 후보 거론

노벨문학상 후보로는 중국의 찬쉐(殘雪·73) 작가,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77) 작가, 미국의 토머스 핀천(89) 작가,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87) 작가 등이 거론된다.

본명이 덩샤오화(鄧小華)인 찬쉐는 '중국의 카프카'로 불린다. 중국 기성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예술을 주장하는 '선봉문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해외 번역 출간 작품이 가장 많은 중국 작가 중 한 명이다. 대표작으로는 '산 위의 작은집'(山上的小屋), '황니제'(黃泥街), '오향 거리'(五香街) 등이 있다.
[서울=뉴시스]중국 여성 작가 찬쉐(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여성 작가 찬쉐(사진=문학동네 제공) 2026.10.02. [email protected]


하루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다. 지난 7월 현지에 출간한 하루키의 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가호'는 출간 4일 만에 누적 발행부수 30만 부를 기록했다. 대표작으로는 '노르웨이 숲', '해변의 카프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이 있다.

찬쉐는 지난달 29일 기준 영국 베팅업체 래드브록스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베팅에서 10대 1의 배당률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하루키는 같은 베팅에서 14대 1로 찬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을 기록했다.

미국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거장인 핀천과 호주 현대문학의 독자적 실험소설가인 머네인도 래드브록스 베팅에서 공동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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