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해안 답촌 해군기지 확장 공사 본격 착수
등록 2026.10.03 05:59:13수정 2026.10.03 06:04:24
김정은 2020년 대형 수상함·잠수함 계류장으로 지정
지난 7월 공사 본격 시작…숙소·부두 짓고 도로 확장
서해안 남포·석도 항구에서도 확장 공사 움직임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가 북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 신설 철도인 '고암-답촌 철길 다리' 개통식이 열렸다고 지난 2018년 5월31일 보도했다. 이 공사는 답촌을 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김정은이 지난 2020년 답촌에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계획이 변경됐고 지난 7월 해군기지 건설 작업이 본격 시작됐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의 최신 함정과 잠수함을 위한 대표적인 해군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함경남도 원산만의 답촌의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년 전 있는 이곳을 방문해 새로운 기지 건설을 “시급한 과업”이라고 선언했지만, 올여름까지 진척은 더뎠다.
상업용 위성사진을 보면 최근 몇 달 동안 여러 구역에 새로운 건설 노동자 숙소가 들어섰고, 부지 전역에서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한 정지 작업이 시작됐다. 기존 부두를 보수하고 확장하는 작업도 시작됐다.
이 작업은 전국의 다른 해군기지 확장과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해군 시설과 역량을 강화하는 데 국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서해안의 남포 조선소와 해군기지에서도 추가 활동이 관찰됐으며, 북한이 지하 항구를 두고 있는 인근 석도에서도 새로운 건설 작업이 시작되면서 섬의 모습이 바뀌기 시작하고 있다.
답촌
이곳에는 2013년까지 여러 개의 공기부양정 기지가 있었으나 2014년 해안가를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 2018년 김정은이 이 지역을 대규모 어항으로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철도 연결선이 추가됐고 새로운 부두들이 건설됐으며, 정비를 위해 어선을 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한 해상 철도도 설치됐다.
그러나 김정은이 이곳을 새로운 해군기지로 지정하면서 2020년 해상 철도가 철거됐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는 김정은이 “기존 군함 계류시설로는 정박시킬 수 없는 대형 수상함과 잠수함을 곧 보유하게 되는 만큼, 최신 대형 함정을 운용하기 위한 해군기지 건설이 시급한 과업이 됐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거의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최근에야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연은 국가가 추진하는 상당한 규모의 건설 사업들이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주요 사업으로 인해 자원이 부족해지거나 일정이 늦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재 매년 20개 군에 공장과 병원, 생활 편의시설을 추가하는 20×10 지방발전계획과 평양에 새로운 주거지역을 건설하려는 사업을 비롯해 규모가 작은 여러 사업까지 국가의 관심과 자원에 부담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건설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징후는 7월에 나타났다. 건설 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이는 막사들이 이 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후 지반이 정리되고 평탄화됐으며, 부지 전역에서 새로운 도로를 내기 위한 정지 작업이 시작됐다.
이곳의 일부 부두에 대한 보수 작업도 시작됐으며, 적어도 하나의 새로운 부두 또는 선박 진수용 시설이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부지 전역에서 진행되는 도로 정지 작업은 이 지역의 개발 범위가 현재 정리된 구역보다 상당히 넓어질 것임을 보여준다.
남포 확장
구체적으로는 대형 신규 건물이 건설 중이다.
또 기존 선박 건조장 2곳을 따라 넓은 지역의 구역이 정리되고 있으며, 추가 건조시설을 위한 공간일 가능성이 있다. 안벽을 확장하고 있고 소규모 건물 몇 채가 철거됐다.
석도
올여름부터 상당한 규모의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격은 분명하지 않다.
섬의 작은 도로들 여러 곳이 트럭이 다닐 수 있게 확장됐으며 새 건물들도 들어섰다.
이 건물들은 군인이나 건설 노동자용 숙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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