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택난 시위 전국 확산…마드리드에 7만명 모여
등록 2026.10.04 04:40:06수정 2026.10.04 06:34:24
87세 여성 강제 퇴거에 분노…주최 측은 50만명 추산
임대차 승계 분쟁 끝에 퇴거…여론 압박에 귀가 합의
세입자 보호 대책 의회서 부결…총파업 추진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5월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주거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모습. 스페인에서는 주택난 속에 주거비가 치솟으면서 많은 시민이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10.04.](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02255263_web.jpg?rnd=20261004040801)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지난 5월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주거비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한 모습. 스페인에서는 주택난 속에 주거비가 치솟으면서 많은 시민이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6.10.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정부의 세입자 보호 대책도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임대료 인하와 총파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50만명으로 추산했다. 전국 50여개 도시에서 집회가 예고됐으나 바르셀로나는 악천후로 연기됐다.
시위의 계기는 지난달 23일 마리카르멘 아바스칼(87)의 강제 퇴거였다. 그는 부모가 1956년 임대차 계약을 맺은 마드리드 아파트에서 약 70년간 살았다. 부모가 숨진 뒤 계약을 이어받았지만 새 소유주는 계약 승계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소유주 손을 들어줬다.
주택운동 단체들은 집을 사들인 투자회사가 임대료를 275% 올리려 했다고 밝혔다. 장애가 있는 아바스칼은 연금으로 새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유엔도 퇴거 중단과 적절한 주거 보장을 요청했으나 집행을 막지 못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2025년 4월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높은 주거비에 항의하며 행진하는 모습. 2026.10.04.](https://img1.newsis.com/2026/10/04/NISI20261004_0002255264_web.jpg?rnd=20261004040829)
[마드리드=AP/뉴시스] 스페인에서 87세 여성의 강제 퇴거로 촉발된 주택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했다. 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집회에는 당국 추산 7만명이 참여했다. 사진은 2025년 4월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시민들이 높은 주거비에 항의하며 행진하는 모습. 2026.10.04.
경찰은 퇴거를 저지하려던 주민과 활동가들을 강제로 해산했다. 아바스칼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장면이 TV로 방송되면서 분노가 확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병원에 입원 중이며, 소유주는 여론의 압박 속에 낮은 임대료로 귀가를 허용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주택 공급 부족과 임대료 급등이 겹쳐 주거 부담이 커졌다. 스페인 부동산 정보업체 이데알리스타에 따르면 평균 임대료는 최근 10년간 거의 두 배로 올랐다.
정부는 취약계층 퇴거 제한과 투기 억제,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자동 갱신 등을 담은 긴급 대책 두 건을 마련했다. 그러나 2일 의회에서 모두 부결됐다.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 준츠는 규제가 임대주택 공급을 줄여 가격을 더 올릴 수 있다며 반대했다.
세입자연합은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드리드 푸에르타델솔 광장에서는 천막 농성이 이어졌다. 발렌시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최루탄과 고무탄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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