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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조건 수용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안해”

등록 2026.10.04 17:11:14수정 2026.10.04 17:16:24

갈리바프 의장 “미국, 시간 끌기 끝났다”

[테헤란=AP/뉴시스] 대미 종전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군사적 준비와 외교 협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04

[테헤란=AP/뉴시스] 대미 종전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미국의 공격에 맞설 군사적 준비와 외교 협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0.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 국회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협상대표는 4일 자국이 제시한 7개 조건을 미국이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ISNA 통신과 누르뉴스, 오만 옵소버, 돈닷컴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이란 의회 본회의에서 “이란은 입장을 완전하고 투명하며 명확하게 밝혔다. 상대방인 미국은 일방적인 요구를 강요하는 시대가 이제 끝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의 7개 조건을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근거해 제시했다면서 이를 미국 측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일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이 최근 중재자를 통해 제안을 내놓은 뒤 언론을 통해서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를 이란의 전략적 판단을 흔들기 위한 ‘인지전’이라고 비난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고 일방적인 요구를 강요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이 전쟁과 협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권위와 합리성에 따라 행동한다”며 “감정에 휘둘리지도 않고 겁먹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필요할 때는 싸우고 필요할 때는 협상한다”며 “모든 힘을 다해 전장에 나서 상대방에 새로운 기습을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동시에 갈리바프 의장은 외교를 활용해 전장에서 확보한 힘을 보여주고 이란의 권리가 인정되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쟁을 준비한 사람이 협상 테이블에서도 승리한다”며 이란과 이른바 ‘저항 전선’이 이슬람혁명 최고지도자의 지도를 받으며 현재 작전 능력과 국가적 결속력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내놓는 외교적 제안과 상반된 발언을 지적하며 미국 당국자들이 이란의 단호한 입장을 알고 있음에도 국내외 여론을 속이기 위해 군사적 위협과 모순된 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상대방의 공허한 수사나 언론을 통한 이중적인 주장보다 실제 행동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고 갈리바프 의장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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